세 번의 ‘고비’ 넘긴 전주대, ‘NO.1’ 임용민 집중력으로 결승행 견인...“기본에 집중하려고 했다”

마이데일리
전주대학교 임용민./한국대학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통영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이주은 기자] 연속된 승부차기 혈투를 마친 뒤 만난 전주대학교 임용민은 승리의 기쁨보다 ‘집중’이라는 단어를 먼저 꺼냈다. 극적인 승부 끝에 결승 진출을 이뤄냈지만, 그의 표정에는 들뜬 기색보다 차분함이 묻어났다.

전주대학교는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에서 8강과 4강 모두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특히 8강전에서는 1-1로 비긴 뒤 13-12까지 이어진 기나긴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승부는 좀처럼 갈리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 순간 희비가 엇갈렸다.

전주대는 연이은 혈투를 펼쳤다. 전주대는 16강에서 안동과학대학교, 8강에서는 상지대, 4강에서는 선문대를 모두 승부차기에서 제압했다. 이는 단순한 행운으로 설명할 수 없는 집중력과 담대함의 결과였다. 전주대는 침착했고, 그 끝에서 가장 높은 무대에 도달했다.

전주대학교 임용민./한국대학축구연맹

경기 후 만난 골키퍼 임용민은 “너무 힘든 경기였다. 저뿐만 아니라 팀원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간절하게 뛰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8강 승부차기에서는 10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모두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이후 임용민까지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골키퍼마저 키커로 나선 총력전 속에서, 그는 골문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 또한 끝까지 놓지 않았다.

승부차기 내내 그는 생각을 단순하게 유지하려 했다. “계속 ‘제발 하나만 걸려라’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본 그는, 부담이 커질수록 오히려 기본에 집중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골키퍼는 중요한 경기일수록 실점에 대한 부담을 안고 뛸 수밖에 없는 자리다. 이에 대해 그는 “실점에 대한 두려움을 계속 떠올리면 오히려 경기가 더 안 풀릴 수 있다”며 “평소 훈련을 통해 준비해왔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집중하자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전주대학교 임용민./한국대학축구연맹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은 부담이 아닌 동기부여였다. 그는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작년에 준성이 형이 잘해서 프로 무대에 진출한 만큼, 나도 올해 잘 준비해 꼭 프로 무대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제22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동계훈련 이후 곧바로 참가한 일정이었다. 그는 “체력과 피지컬 등 부족했던 부분을 김성국 코치님과 함께 집중적으로 보완했다”며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2학년이 된 임용민은 이제 전주대 골키퍼진의 맏형이다. 책임감 역시 달라졌다. “피지컬도 많이 발전했지만, 경기 운영에서 작년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더 잘하려고 욕심내기보다는 하던 대로,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주대학교 임용민./한국대학축구연맹

세 번의 승부차기를 버텨낸 전주대는 이제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위기를 거듭 넘긴 경험은 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임용민은 “예전보다 경기를 편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대학 무대에서 ‘임용민’이라는 이름이 어떤 선수로 기억되기를 바라냐는 질문에 그는 “안정적이고, 후배들이 닮고 싶어 하는 골키퍼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만하지 않겠다”며 “더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해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연속된 승부차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집중력. 전주대는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증명하며 이제 울산대와의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세 번의 ‘고비’ 넘긴 전주대, ‘NO.1’ 임용민 집중력으로 결승행 견인...“기본에 집중하려고 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