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우리는 AI 기반 3D 콘텐츠 회사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피지컬 AI 시대를 위한 데이터 인프라 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재철 스카이인텔리전스 대표)
스카이월드와이드(SKAI, 357880)의 관계사인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생성형 AI 기반 3D 콘텐츠 제작에서 출발했다. 단순한 시각화가 아니라, 실제와 구분되지 않는 수준의 고정밀 3D 자산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였다.
전환점은 엔비디아와의 협력 과정에서 찾아왔다. '옴니버스(Omniverse)' 기반 확장 방안을 논의하던 중, 스카이인텔리전스가 구축한 물리 기반 디지털 자산이 단순 콘텐츠 제작을 넘어 로보틱스 학습에 필요한 합성데이터 생성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 콘텐츠 넘어 'Sim-Ready 데이터 인프라'로 도약
실제 산업 환경에서 로봇이 정밀 작업을 수행하려면, 학습 데이터는 단순 이미지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일관된 '시뮬레이션 가능(Simulation-Ready)' 상태여야 한다. 광원 위치, 카메라 각도, 표면 반사 특성, 미세 질감 변화에 따라 인식 성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정밀 제조 공정에서 로봇이 금속 부품의 미세 균열이나 표면 마모를 판별해야 하는 상황에선 조명 각도나 표면 오염 상태에 따라 동일한 부품도 전혀 다른 데이터로 인식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변수를 실제 촬영 데이터만으로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물리 기반 합성데이터 생성 기술을 활용해 수십만, 수백만 건의 변형 데이터를 자동 생성한다. 이를 통해 로봇이 현실 환경과의 '도메인 갭(Domain Gap)'을 최소화하도록 사전 학습시키는 구조다.
"우리는 이미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를 넘어,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AI를 학습시키는 데이터 레이어를 구축하고 있다"

◆ '엔비디아 공식 인정'에 '글로벌 기업과 로보틱스 협업'까지
현재 합성데이터 시장은 자율주행·의료·스마트시티 영역 중심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정밀 제조·공정 자동화·물류 자동화 분야에서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로보틱스 트레이닝을 위한 대량 합성데이터 생성 프로젝트를 이미 진행 중이다. 현재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도 검증받은 상황이다. 회사는 상반기 중 합성데이터 생성·제공 솔루션을 상업화할 계획이다.
한편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엔비디아 공식 리테일 파트너 13개 기업 중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엔비디아 홈페이지에 소개됐다.
엔비디아는 스카이인텔리전스를 "아이작 심(Isaac Sim) 기반 3D 로봇 스캐닝과 옴니버스 기반 산업용 디지털 트윈 구현 기업"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대규모 3D 콘텐츠 및 합성데이터를 자동화 생산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역량을 강조했다.
"단순 협력 관계가 아니라, 우리의 기술이 산업용 AI 학습 인프라로 확장 가능하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크다"
실적도 뒤따르고 있다. 스카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누적 프로젝트 수주액 44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지난해 론칭한 신규 SaaS 솔루션 '비쓰리(B.THREE)'에서 발생했다.
◆ "올해는 구축해 놓은 구조가 수익으로 본격 전환되는 해"
이재철 대표는 지난해에 대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와 글로벌 기업 인수를 통해 기술 기반을 다진 해로 평가했다.
"지난해가 인프라를 구축한 해였다면, 올해는 그 구조가 수익으로 전환되는 해"라며 "콘텐츠 자동화 플랫폼, 피지컬 AI용 합성데이터 인프라, 그리고 글로벌 협력까지 세 축이 동시에 돌아가고 있다"
한편 피지컬 AI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디지털 트윈과 합성데이터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가 되고 있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이제 단순한 3D 콘텐츠 기업이 아니라, 산업용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파이프라인 기업으로 포지셔닝을 확장하고 있다.
연초 두 달 44억원원 수주, '비쓰리' 매출 본격화, 여기에 합성데이터 상업화 계획까지 더해지며 올해 스카이인텔리전스의 성장 곡선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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