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국적 변경 후 첫 올림픽에 출전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중국 현지 매체는 린샤오쥔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앞으로 입지가 위태롭다.
'임효준' 시절 린샤오쥔은 한국 빙상계의 간판이었다. 세계선수권에서 6번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선수 생명이 위태로워졌다. 2019년 국가대표 훈련 도중 동성 선수와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선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2020년 중국으로 귀화했다.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이 내려졌지만, 그때는 이미 귀화를 마친 상태였다.
규정에 발목을 잡혔다. 린샤오쥔은 중국 에이스로 활약하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노렸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국적을 바꾼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 대회 출전 후 3년이 지나야 한다. 결국 2022 베이징 대회 출전이 불발됐다.
8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 성과는 없었다. 린샤오쥔은 남자 500m, 1000m, 1500m와 혼성 2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까지 출전했지만 노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전체적인 경기력은 극히 저조했다"며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출전한 다섯 개 종목 모두에서 눈에 띄는 장면이 없었고, 전성기 시절과는 크게 차이가 났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중국 대표로 전환한 이후 그는 원래 강점이던 1500m를 포기하고 속도가 더 빠른 500m에 주력했다. 2024년 세계선수권과 2025년 아시안게임에서 500m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경기력 기복이 뚜렷했으며 더 많은 경우 순간적인 기량에 의존했다"며 "2025년 어깨 수술 이후 경기력은 급격히 하락해 이미 2류 수준으로 떨어졌다. 폭발력, 대인 접촉 능력, 스퍼트 능력이 전면적으로 손상됐고, 주행의 공격성도 부족해 고강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졌다"고 꼬집었다.

중국 대표팀에 녹아들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소후닷컴'은 "여러 해 동안 린샤오쥔의 중국어 수준은 뚜렷한 향상을 보이지 않았고, 중국 팀 문화에 진정으로 융화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팀은 오랫동안 그를 절대적 핵심으로 간주하며 그의 개인적 후광에 과도하게 의존했고, 결국 성적 붕괴로 이어졌다는 평가다"라고 했다.
린샤오쥔은 1996년생이다. 4년 뒤인 2030 알프스 대회에는 33세가 된다. 현재 상황으로는 다음 올림픽을 장담할 수 없다.
'소후닷컴'은 "오늘날 폭발력과 스피드 파워를 강조하는 경기 환경 속에서, 아홉 차례 수술을 거친 이 노장 핵심 선수의 경쟁력은 이미 예전만 못하다. 다음 동계올림픽 주기를 전망할 때, 나이가 들고 경기력 회복이 쉽지 않은 린샤오쥔이 국가대표팀의 신임과 중용을 다시 얻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며, 그의 미래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린샤오쥔은 SNS에 "국가에 감사드린다. 다시 한 번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주셨다. 이 영광은 내 삶과 함께할 것이며, 나의 책임과 의무를 명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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