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전 앞두고 “파티 타임” 외친 캡틴 정지석, “T 성향이 강한 동료들이라 공감을 안 해줘요” [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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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인천=이보미 기자

[마이데일리 = 인천 이보미 기자] 대한항공이 다시 1위를 되찾았다. 캡틴 정지석이 팀원들에게 말한 대로 그야말로 대한항공의 ‘파티 타임’이었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6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3-0(25-19, 25-16, 25-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정지석과 러셀은 17, 15점 활약을 펼쳤다. 정지석은 범실이 10개로 많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서브와 블로킹,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은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성공시켰다. 러셀도 블로킹과 서브로 각각 2점씩 터뜨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2세트에는 22-11 더블 스코어를 만들 정도로 대한항공이 상대를 압도했다.

캡틴 정지석은 부상 복귀 이후 제 리듬을 되찾은 모습이다. 헤난 달 조토 감독 역시 정지석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헤난 감독은 “본인에 의해서 다른 팀원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큰 선수, 그리고 잘하는 선수다”면서 “정지석은 모범이 되는 선수다. 본인 플레이만 생각하지 않고 팀원, 팀을 생각하는 선수다”며 힘줘 말했다.

이어 “지난 OK저축은행전에서도 후위공격 1점만 추가하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 양보하고 이든 선수가 더 돋보이기 위해 리시브, 수비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희생이 있었기에 이든도 공격과 블로킹, 서브에서 더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주장이 리더 역할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지석./KOVO

이를 들은 정지석은 “OK저축은행전에서는 욕심을 낼만 했는데 이든을 도와주느라 트리플크라운은 힘들 것 같았다. 그 때는 트리플크라운을 의식했지만 몸이 무거웠다”면서 “오늘은 서브 감이 좋지 않아서 의식하지 못했다. 경기에 몰두하느라 생각을 못했다. 짧게 떨어지는 드롭 서브로 상대를 흔들자는 생각만 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대한항공은 선두 탈환을 위해 ‘원 팀’의 면모를 드러냈다. 정지석도 “다른 팀들도 봄 배구,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우리의 포부는 남다른 것 같다. 현대캐피탈도 마찬가지다. 그런 팀을 만났을 때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이길 확률이 크다. (한)선수 형은 나이가 있으니 내가 미쳐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얘기를 해줬다. 미치면 좋은 경기력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해서 몰두했던 것 같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부터 선수 입장부터 달랐다. B코트에서 등장해 A코트로 모인다. 이 때 주장은 동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곤 한다. 정지석은 “우리 홈이고, 관중들도 많이 올테니 준비 잘하자는 얘기도 했고, 또 경기 전에 모여서 파이팅할 때 ‘파티 타임’이라고 했다. 선수들 모두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난 약간의 자극만 주려고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대한항공./KOVO

이어 “어떻게 하면 팀원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멘트를 생각하긴 하는데, 낭만적인 멘트는 참는 편이다. 우리 선수들은 대부분 MBTI상 T성향이 강한 편이라 공감을 잘 안 해준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20승10패(승점 60) 기록, 현대캐피탈(19승11패, 승점 59)을 따돌리고 선두 복귀에 성공했다. 봄 배구를 앞두고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른 대한항공이다. 정지석도 "위로 올라가자는 뜻이다"고 말하며 검지 손가락을 하늘로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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