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또 출발이 안 좋은 고우석(28,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
고우석이 202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 출격했으나 만루포를 얻어 맞고 말았다. 고우석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서 3-13으로 뒤진 8회말 1사 만루서 마운드에 올랐다.

잔인했다. 충격적이었다. 초구 94.3마일(약 152km) 하이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에서도 벗어났다. 그러나 좌타자 로데릭 아리아스는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만들어냈다. 아리아스는 빅리그 경험은 전무하고, 마이너리그 통산 285경기서 29홈런을 기록 중인 타자다.
끝이 아니었다. 고우석은 마르코 루시아노를 풀카운트서 92.5마일 포심을 낮게 던져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조르빗 비바스에게 94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몰려 중전안타를 내줬고, 패이튼 헨리에겐 93.1마일 포심을 몸쪽 낮게 잘 던졌으나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렇게 다시 2사 1,2루 위기. 여기서 또 한 방을 맞았다. 잭슨 카스티요에게 볼카운트 2B1S서 4구 93.7마일(약 151km) 포심이 또 한가운데로 몰려 우중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카스티요도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고, 마이너리그 통산 236경기서 17홈런을 기록 중인 타자다.
고우석은 타일러 하드맨을 공 3개로 삼진 처리했다. 80.4마일 커브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날 기록은 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4실점. 실투도 있었고, 운도 안 따르기도 했다. 미국 기준으로 구속이 압도적인 것도 아니다.
고우석은 지난 1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대표팀의 사이판 전지훈련서 가장 몸을 잘 만들었다는 호평을 류지현 감독에게 받았다. 류지현 감독은 고우석의 시즌 준비 상태가 좋은 걸 확인하고 최종엔트리에 넣었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종아리 부상으로 낙마했다. 대표팀 뒷문 구상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런 상황서 고우석의 첫 시범경기 난조는 좋은 소식은 아니다. 마이너 계약 신분이라 시범경기서 잘해야 하는 고우석에게도 당연히 좋은 하루가 아니었다. 지난 2년간 마이저리그 정규시즌서 94.2이닝을 소화하며 피홈런이 13개로 많았다. 올해도 이 문제를 고치지 못하면 메이저리그 콜업은 쉽지 않을 수 있다.

더구나 고우석은 WBC 참가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범경기서 제대로 활약할 기회가 없다는 걸 감안하면, 오사카에 합류하기 전까지 최대한 좋은 실적을 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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