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연길 "세대논쟁으론 못 이긴다"…'민주당 정신'으로 맞불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부산 기초단체장 경선이 '신(新) 40대 기수론'을 둘러싼 논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박상준 강서구의회 의원, 이재용 전 금정구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탁영일 동래구의회 의장은 지난 19일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부산 정치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그러나 지금 필요한 것이 과연 세대 논쟁이냐는 문제 제기가 나온다.

추연길 전 부산항만공사 부사장은 지난 20일 SNS를 통해 "역사적 맥락과 헌신의 무게를 함께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재직 당시 러시아 선박 광안대교 충돌 사고 수습의 컨트롤타워를 맡아 신속 대응으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그는 1971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40대 기수론을 언급하며 "당시 두 사람은 이미 4선, 재선 의원으로 20년 가까이 당을 위해 헌신해온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40대 기수론은 단순히 젊음을 내세운 것이 아니라, 당을 위해 싸워온 사람들이 책임지겠다고 나선 선언이었다"고 설명했다.

◆부산 민주당의 시간…'헌신' 위에 선 정치

최근 제기되는 세대교체론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당의 간판으로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기성 정치인을 깎아내리는 것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추 전 부사장은 PK 민주당의 현실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며 "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 탄생 과정에도 지역 당원들의 헌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은 오랜 기간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다. 그는 "확장 가능성이 있는 지역일수록 내부 갈등보다 본선 경쟁력을 따져야 한다"며 "힘든 시간을 함께하지 않았던 이들이 혁신을 말하는 것은 당원들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때 보수당 출신에 박상준 예비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다만 혁신도 필요하지만, 헌신과 책임의 축적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철새가 아니라 역할"…기장 출마 논란에 정면 대응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장군수 민주당 경선 출마와 관련한 '철새' 비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 출마는 당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인재 영입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당의 판단에 응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부터 강서에 거주해왔지만, 당시 강서에서는 현직 노기태 구청장이 3선에 도전하는 상황이었다. 당 안팎에서는 전략적 카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고, 그에 따라 기장 경선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고를 앞세우기보다 당이 맡긴 역할을 택했다"며 "정치는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는 일이 아니라 조직의 요구와 시대적 과제에 응답하는 일이라고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험지라면 더 뛰는 것, 당이 가라면 가는 것, 그것이 제가 배워온 민주당의 정신"이라며 "자리를 좇은 것이 아니라 책임을 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가대교·부산신항 건설의 주축…강서를 다뤄본 인물


추 전 부사장은 해운항만청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를 거쳤다. 국제물류사업단장과 운영 부사장을 지내며 부산신항 건설과 운영 체계 구축, 배후물류단지 조성에 주축으로 참여했고, 거가대교 민자사업 역시 실무 책임자로서 사업 추진의 중심에 섰다.

거가대교와 부산신항은 모두 강서구에 위치한 국가 전략 인프라다. 강서의 산업·물류 지형을 바꾼 핵심 프로젝트다. 그는 "강서는 해양수도 부산의 중심축이 될 수 있는 곳"이라며 "가덕신공항과 신항, 물류·산업 인프라가 연결되는 시기에 해양을 이해하는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민주당 강서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추 전 부사장은 "국책 대형사업과 지역 현안을 두루 경험했다"며 "정부와 손발을 맞춰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큰 사업도, 작은 민원도 다뤄봤다. 이제 그 경험을 강서 발전에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서는 부산에서 상대적으로 보수 색채가 옅은 지역으로, 민주당의 확장 가능성이 시험되는 곳이다. 이에 따라 이번 경선은 세대 대결이 아니라 본선 경쟁력을 가르는 과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추 전 부사장은 세대가 아니라 '헌신의 시간'과 '행정의 무게'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추연길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예비후보는

-제5회 해양과학기술상 수상
-부산항만공사(BPA) 부사장
-제11대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노기태 강서구청장후보 선거대책본부장(2022년)
-22대 총선 변성완 부산강서구 국회의원 후보 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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