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되고 싶다면, 먼저 '연애인'이 되세요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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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 최미나수, 성해은 / 마이데일리, 넷플릭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과거 스타를 꿈꾸는 지망생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향했다면, 2026년 현재 그들의 발걸음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향하고 있다. 이제 연애 예능은 단순히 ‘진짜 사랑’을 찾는 공간을 넘어,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축하고 연예계에 입성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넷플릭스 '솔로지옥5'를 통해 화제의 중심에 선 최미나수의 사례는 이러한 흐름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최미나수는 방송 내내 패널 홍진경의 직설적인 멘트와 맞물려 엄청난 캐릭터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1월 5주 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최대 수혜자가 됐다.

흥미로운 점은 방송 종료 직후 그가 보인 행보다. 지난 18일, 최미나수 측은 그동안 비공개로 유지해왔던 초록뱀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 사실을 공식화했다. 2021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이자 ‘미스 어스’ 1위라는 화려한 이력을 가진 그가 '연애'라는 도구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폭발시킨 뒤 본격적인 활동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다.

전문가들은 연애 예능이 리얼리티의 경계를 넘어 하나의 ‘예능 드라마’ 장르로 진화했다고 분석한다.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이 실제로 연애에 성공하는지보다, 누가 ‘빌런’이고 누가 ‘사이다’인지를 가려내며 드라마 캐릭터를 소비하듯 반응한다.

이러한 현상은 ‘솔로지옥2’의 덱스나 ‘환승연애2’의 성해은처럼 방송 이후 메가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으로 자리 잡는 성공 사례가 반복되면서 더욱 공고해졌다. 시청자들은 “연예인이 되려고 나온 것 아니냐”며 출연자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매력에 빠져들어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다.

결국 연애 예능은 ‘진짜 연애’와 ‘스타 탄생’이라는 두 축이 공존하는 기묘한 장르가 됐다. 진정성 논란을 감수하더라도 시청자의 시선을 붙잡아둘 수 있는 강력한 캐릭터야말로, 지금의 연예계가 가장 원하는 ‘재능’이기 때문이다. ‘연애인’이 된 후 ‘연예인’으로 안착하는 이 공식은 당분간 연예계의 주류 등용문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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