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유통업계의 대모’이자 롯데그룹 성공 신화의 주역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21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신 의장은 롯데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로, 부친을 보좌하며 오늘날의 롯데를 일궈낸 핵심 인물이다. 그는 롯데호텔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을 업계 최상위권으로 도약시키며 탁월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면세점 사업을 도입하는 등 한국 유통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롯데쇼핑 사장 등을 역임하며 보여준 강력한 리더십과 사업적 감각은 그를 재계 2세 경영인 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유통업계의 대모’로 각인시켰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신 의장은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전념했다. 2009년 롯데삼동복지재단 초대 이사장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는 롯데장학재단과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아 사회공헌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청년 인재 육성과 소외계층 지원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으며, 특히 선친의 고향인 울산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2023년 장녀 장혜선 이사장이 재단에 취임한 이후에는 든든한 조력자로서 ‘신격호 리더십’을 재조명하고 선친의 유지를 잇는 데 힘썼다.
이처럼 3대에 걸쳐 이어진 나눔의 정신은 롯데재단을 통해 결실을 보았다. 재단은 지난 40여년간 약 52만명에게 총 2500억원 규모 지원을 펼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본이 됐다.
신 의장은 21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임종을 맞이했다.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장혜선 이사장이 상주를 맡아 ‘롯데재단장’으로 3일간 치러진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한남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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