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실책에도 평정심 무엇인가, 김도영-노시환 모두 잡았다…00년생 왼손, '반짝' 활약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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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이승민./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이승민./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왼손 투수 이승민이 멋진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이승민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과의 평가전 5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실점 비자책을 기록했다.

첫 상대는 김주원. 김주원이 3루 방면 강습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3루수 전병우의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유격수 양우현이 곧바로 타구를 잡고 1루로 뿌렸지만 내야 안타가 됐다.

두 번째 타자 박해민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양우혁과 심재훈(왼쪽부터)./삼성 라이온즈

연속 실책이 나왔다. 이승민은 신민재에게 2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 심재훈이 공을 잡고 2루 포스아웃을 시도했다. 그런데 공이 옆으로 빠졌다. 송구 실책.

1사 1, 2루 위기에서 안현민과 맞붙었다. 안현민은 첫 타석 홈런을 때릴 정도로 타격감이 좋은 상태. 2-2 카운트에서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양우현의 글러브 아래로 공이 지나갔다. 포구 실책. 2루 주자 김주원은 홈을 밟았다. 1루 주자 신민재는 3루까지 들어갔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이승민의 진가가 드러났다. 1사 1, 3루에서 김도영과 대결을 펼쳤다. 김도영은 앞선 2타석에서 2루타와 볼넷을 만들었다. 초구 몸쪽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2구 몸쪽 높은 직구를 구사, 빗맞은 포수 파울 뜬공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국가대표 4번 노시환과 승부. 초구 몸쪽 직구는 볼. 2구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3구 몸쪽 직구 파울로 1-2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다. 4구 몸쪽 직구는 낮게 들어가는 볼. 5구 변화구는 파울. 2-2 카운트에서 6구 체인지업이 바깥쪽 절묘한 코스로 떨어졌다. 노시환의 방망이가 허공을 가르며 헛스윙 삼진이 됐다.

6회부터 이재익이 등판, 이승민은 이날 임무를 마쳤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민./삼성 라이온즈

인상적인 활약이다. 안타성 타구는 김주원에게 내준 내야안타가 전부다. 신민재의 타구도 안전하게 1루를 택했다면 아웃이었다.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바운드가 애매하게 튀었다. KBO리그 구장이었다면 실책이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연속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김도영과 노시환을 연달아 잡았다.

약점도 극복했다. 지난 시즌 이승민은 좌타자에게 0.185 우타자에게 0.314의 피안타율을 보였다. 몸쪽 직구에 이은 바깥쪽 체인지업을 능숙하게 구사해 김도영과 노시환을 처리했다. 2026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2000년생인 이승민은 본리초-경상중-대구고를 졸업하고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62경기 3승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3.78로 커리어 하이를 썼다. 배찬승과 함께 삼성 왼손 불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민./삼성 라이온즈

이번 연습경기는 의미가 크다. 연속 실책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거물 타자 두 명을 모두 잡았다. 2025년 성적이 '반짝'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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