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부동산 시장에 다시 온기가 도는 모습이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잠시 주춤했던 심리지수가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20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가 발표한 '2026년 1월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38.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130.9)보다 7.3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기준치인 115를 훌쩍 넘기며 확연한 '상승 국면'을 유지했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의 숫자로 환산하며,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11월 규제지역 지정 여파로 128.3까지 떨어졌으나, 12월(130.9)에 이어 두 달째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관악구(보합)를 제외한 24개구가 모두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노원구, 강북구, 성북구, 은평구 등 이른바 '외곽 지역'의 심리지수가 상승 2단계 국면에 들어서며 전체 지수를 견인했다. 수도권 전역에서도 경기도(124.1)와 인천(114.9)이 동반 상승하며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전세시장 역시 보합권에서 상승세로 전환되는 기류다. 전국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0.7로 보합을 유지했으나, 서울은 전월 대비 2.3p 오른 116.0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국면에 발을 들였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에는 최근 발표된 대형 변수들의 영향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국토연구원은 수도권 핵심지에 주택 6만호를 공급하는 '1·29 대책'과 이재명 대통령이 공언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른 시장 반응은 이번 수치에 제한적으로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계절적 매수세와 더불어 그간 저평가됐던 서울 외곽지역의 기저효과가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 대책과 양도세 중과 부활에 따른 매물 유도 효과 등 실질적인 정책 영향은 다음 달 조사 결과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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