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위에서 증명,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기술력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세계 랠리 무대에서도 가장 가혹한 환경으로 꼽히는 스웨덴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이하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설원과 빙판으로만 구성된 극한 조건 속에서 진행된 2026 월드 랠리 챔피언십(2026 FIA World Rally Championship, 이하 WRC) 2라운드 스웨덴 랠리(Rally Sweden)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한국타이어가 공급한 레이싱 타이어의 성능과 안정성이 실전에서 확인됐다.

1950년부터 이어진 스웨덴 랠리는 WRC 일정 가운데 유일하게 전 구간이 눈과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경기다. 낮은 기온과 급격한 노면 변화, 시속 200㎞에 달하는 고속주행이 반복되는 환경에서는 타이어의 접지력과 제동 성능이 경기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차량 성능이 일정 수준 이상 평준화된 상황에서, 타이어의 완성도는 차량 제어의 정밀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경기에서 아이스 랠리 전용 타이어 '윈터 아이파이크 SR10W(Winter i*Pike SR10W)'를 공급했다. 특수 스터드 핀과 비대칭 트레드 패턴을 적용해 빙판 위에서도 접지력을 유지하고, 고속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총 300㎞에 달하는 스페셜 스테이지 전 구간에서 일관된 성능을 유지하며 혹한 환경 속 경기 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했다.


이번 스웨덴 랠리는 단일 경기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타이어는 2025 시즌부터 3년간 WRC 전 클래스에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WRC는 △사막 △자갈 △눈길 △진흙 등 다양한 노면 환경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모터스포츠로, 타이어 제조사의 기술력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무대다. 각기 다른 조건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는 타이어 구조 설계와 소재 기술, 내구성 개선 등 전반적인 성능 향상으로 이어진다.

특히 스웨덴 랠리와 같은 아이스 이벤트는 타이어 기술의 정밀도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경기로 꼽힌다. 접지력이 극도로 제한된 환경에서는 미세한 설계 차이가 차량 제어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극한 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했다는 점은 한국타이어의 기술 신뢰도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런 실전 경험은 양산 타이어 개발에도 중요한 기반이 된다. 한국타이어는 국제자동차연맹(FIA)과 완성차 브랜드들과 협력해 전 세계 8개국에서 2000㎞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레이싱 타이어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모터스포츠에서 확보한 기술과 데이터는 고성능 차량용 타이어뿐 아니라 일반 승용차용 타이어의 성능 향상에도 반영된다.


WRC 독점 공급은 브랜드 경쟁력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글로벌 모터스포츠에서 공식 공급사로 참여하는 것은 기술력과 신뢰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영역이다. 극한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성능은 '한국(Hankook)'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번 스웨덴 랠리에서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Toyota GAZOO Racing World Rally Team)의 엘핀 에반스(Elfyn Evans와 스콧 마틴(Scott Martin)이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경쟁을 이어갔다. 한국타이어는 모든 참가 차량에 동일한 조건의 타이어를 공급하며 경기 운영의 기술적 기반을 담당했다.

다음 3라운드는 케냐에서 열리는 사파리 랠리 케냐(Safari Rally Kenya)로 이어진다. 자갈과 진흙, 급변하는 기후가 결합된 이 경기는 또 다른 형태의 기술적 검증 무대가 될 전망이다. 다양한 환경에서 축적되는 경험은 향후 한국타이어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는 기반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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