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나에게는 교과서와 같은 존재다."
페퍼저축은행 미들블로커 하혜진에게는 든든한 파트너가 있다. 바로 일본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등록명 시마무라)가 있다. 182cm로 장신 미들블로커는 아니지만, 2016 리우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 국가대표로 나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시마무라는 해외 이적 첫 시즌에 30경기 364점 공격 성공률 49.92% 세트당 블로킹 0.509개를 기록 중이다. 속공 3위, 득점 9위에 자리하고 있다. 빠른 이동공격이 인상적이다. 지난해 11월 13일 흥국생명전에서는 25점을 폭격하기도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중앙이 약점이다. 시마무라를 제외하면 하혜진, 임주은, 박연화뿐이다. 경험을 쌓아야 되는 선수들이다. 그래서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도 "기술적인 건 당연하고 배구를 임하는 자세도 높게 평가한다.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라고 박수를 보냈다.

하혜진은 거포 유망주로 불렸으나, 한국도로공사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2021년 페퍼저축은행 창단 멤버로 합류해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미들블로커로 전향했다. 부상으로 못 뛴 2022-2023시즌 제외,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은 했지만 아직 다른 팀 주전 미들블로커들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게 하혜진의 생각이다.
하혜진은 "난 아직 많이 부족하다"라며 "그래서 시마무라 선수와 함께 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 올 시즌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시마무라 선수는 멘탈적인 부분, 또 말해줘야 될 부분은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해준다.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나에게는 교과서, 본보기 같은 존재다. 지금 이 순간이 나에게는 중요하다. 서로 훈련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역사를 함께 하고 있는 하혜진에게 2026년 2월 18일 정관장전 승리는 의미가 있었다. 이날 승리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탈꼴찌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페퍼저축은행이 7위를 벗어난 건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그는 "우리 팀은 바닥부터 올라가고 있다. 올 시즌 떨어지지 않고 좋은 역사를 채워나가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남은 경기도 다 이기고 싶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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