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성장에도 ‘목표주가’ 하락한 LIG넥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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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방위산업체 ‘LIG넥스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평가가 증권가에서 나온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1.8% 줄어든 421억원을 기록했다./ LIG넥스원
국내 대표 방위산업체 ‘LIG넥스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평가가 증권가에서 나온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1.8% 줄어든 421억원을 기록했다./ LIG넥스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국내 대표 방위산업체 ‘LIG넥스원’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13일 공시된 실적에 따르면 2025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069억원, 3,22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31.5%, 44.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부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큰 성장이었으나 4분기 기준으론 예상했던 실적보다 좋지 않다는 것이다.

◇ 지난해 전체 실적은 올랐지만… 4분기 영업익 기대치 밑돌아

삼성증권은 19일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기존 59만5,000원에서 54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9% 넘가 하락한 것이다. 보통 ‘투자’를 권고하는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하락해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목표주가 하락은 LIG넥스원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수주 잔고가 전년 대비 크게 늘었지만 이익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LIG넥스원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자체는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1.8% 줄어든 421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도 실적 발표 당일인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LIG넥스원의 4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13.5%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40% 이상 하회한 부진한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국내 개발사업 수주에 따른 손실충당금, 낮은 수익의 사업 부문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실적 악화로 분석했다. 실제로 4분기 LIG넥스원은 연구개발사업 신규수주에 따른 손실충당금 약 500억원이 발생했다. 또한 고스트 로보틱스도 영업손실 약 96억원에 달한다. 이를 제외한 수정영업이익은 1,017억원 수준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LIG넥스원의 4분기 실적은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더 부진하다”며 “세전이익은 고스트 로보틱스 관련 무형자산 및 영업권 손상 등을 약 1,400억원 반영하면서적자전환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도 19일 “예상보다 국내 개발사업 수주에 따른 손실충당금이 컸고 저마진 사업 매출비중 증가로 믹스가 악화됐다”며 “또한 개발비 집행이 확대됐고 고스트로보틱스 영업손실이 지속됐다”고 4분기 LIG넥스원 실적 악화를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LIG넥스원의 중장기적 전망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양산사업 수주 확보, 나아가 수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 투자라는 것이다. 또한 연중 지속됐던 고스트로보틱스의 영업손실은 사측의 안내를 감안하면 최악의 구간은 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법 리스크’ 추후 넘어야 할 산으로 지적된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12월부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하도급 갑질 의혹 조사를 받고 있다. 일부 부품 협력업체와 거래 과정에서 기술 자료를 요구한 후, 빼돌렸다는 혐의다.  늦은 대금 지급, 단가 후려치기 등 의혹 등도 조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원지방검찰청은 지난해 12월 LIG넥스원에 대한 특혜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방위사업청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방사청 관련 전문관들이 LIG넥스원의 사업과 관련, 내부 정보를 전달했다는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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