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배우 임현식(81)이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는 마지막 기록을 예고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 18일 MBN '특종세상' 측은 "배우 임현식, 마지막 기록을 남기는 사연은?"이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공개하며 최근 활동이 뜸했던 그의 근황을 전했다.
영상 속 임현식은 치열했던 지난 연기 인생을 소탈하게 되짚었다. 그는 "나도 신성일 씨처럼 저렇게 멋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했다. 이제 그렇게 멋진 배우는 못 됐고 밥상으로 치자면 멸치볶음 정도의 역할이나 할까 싶다"며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올해 81세인 그는 최근 잇따른 동료들의 비보를 접하며 깊은 상념에 빠진 모습이었다. 임현식은 "생자는 필멸이다. 나 자신도 언제 이 세상을 떠날지 모른다"며 피할 수 없는 이별의 순간을 담담히 언급했다.

임현식은 자신이 떠난 후 남겨질 흔적들에 대해서도 두려운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내가 없어지면 우리 딸들이 무슨 생각을 하며 이걸 태울까 싶다. '안타깝다' 그런 생각보다 무서운 생각 같은 걸 한다. 마치 죄를 짓는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남겨진 이들에 대한 애틋함과 미안함을 전했다.
인생의 마침표를 고민하며 지나온 세월을 정리하고 싶다는 임현식의 곁에는 동료 박은수가 있었다. 박은수는 삶을 접어두려는 임현식에게 "접지 말고 펴서 자꾸만 봐야 한다. 이 속에 뭐가 있는지 봐야 한다. 그런데 나이 먹으면 우리는 자꾸만 접어 버린다. 접고선 쓰레기통에 집어넣는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임현식이 "나는 왜 접어지고 너는 왜 펴지냐?"고 묻자, 박은수는 "이거는 끝나는 이야기다. 그거 왜 그러냐. 우리가 할 일이 많은데, 할 일이 없을 것 같나. 할 일 많다"라고 답하며 삶에 대한 의지를 북돋워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를 소개하는 MBN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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