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승엽(24), 고승민(26), 김동혁(26, 이상 롯데 자이언츠)은 1군에서 원 없이 뛰기라도 했지…
롯데 자이언츠의 충격의 대만 원정도박 스캔들.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과 달리 김세민(23)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나-고-김은 이미 1군에서 이름도 알렸고, 심지어 나승엽과 고승민은 주전 내야수들이다.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올해도 상수로 계산된 선수였다.

김동혁이 나승엽, 고승민보다 커리어가 살짝 떨어지긴 한다. 그래도 지난해 93경기에 나서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김세민은 1군에서 딱 4경기만 뛴 선수다. 하슬라중, 강릉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3라운드 28순위로 입단한 우투우타 내야수.
2022년에 1군에서 4경기에 나갔다. 볼넷과 득점을 하나씩 기록했다. 사실상 1군 커리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1군에서 뛰지 못했다. 심지어 작년엔 9월에 26일간 1군 선수단과 함께했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그동안 김세민의 주요 무대는 퓨처스리그였다. 2023년엔 52경기서 타율 0.305 3홈런 26타점 OPS 0.856을 기록했다. 2024년엔 출전 기록이 없고, 2025년엔 67경기서 타율 0.265 5홈런 28타점 OPS 0.751을 기록했다.
김세민이 지난 3년간 1군에서 뛰지도 못했는데 올해 1군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건 수비력 덕분이다. 입단할 때부터 수비력이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에선 타격만 되고 수비가 안 되면 롱런하기 어렵지만, 일단 수비가 되면 1군에 올라올 기회를 언젠가는 잡을 가능성이 크다.
롯데 내야는 김태형 감독 부임 후 아무래도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로 재편됐다. 특히 장기레이스에선 수비력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김세민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였다. 구단이 아무에게나 1군 스프링캠프 참가 기회를 주는 건 아니다.
그러나 김세민은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커리어에 대위기를 맞이했다. 사실상 1군의 맛을 보지도 못한 채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대만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고, 불법도박이 확인될 경우 KBO 상벌위원회, 롯데 구단 자체 징계 수위도 올라갈 전망이다. 롯데는 현지법상 합법적 게임장이라고 해도 불법적인 장소라고 간주하고 4인방을 귀국 조치한 상태다.
더구나 김세민의 아버지는 롯데에서 투수로 뛴 강릉영동대 김철기 감독이다. 아버지도 1군에서 데뷔는 하지 못하고 은퇴했는데, 아들 역시 1군에서 꽃피우지 못할 최악의 위기를 맞이했다. 결과적으로 아들의 지도자 생활 중인 아버지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말았다.

야구도 인생도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김세민은 지금 후회를 하고 있어도 어쩔 수 없다. 성인은 자신의 언행에 책임을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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