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난 험담하는 걸 안 좋아한다.”
라파엘 데버스(3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23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11년 3억3100만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보스턴과 데버스는 이 계약이 체결되고 불과 2년만인 작년 6월에 갈라섰다.

샌프란시스코가 강타자 보강에 혈안이 돼 있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 데버스와 보스턴의 갈등이 핵심 원인이었다. 데버스는 보스턴에서 꾸준히 3루수로 나섰지만, 보스턴은 2025시즌을 앞두고 알렉스 브레그먼(32, 시카고 컵스)을 3년 1억2000만달러에 영입했다. 브레그먼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대표 공수겸장 3루수였다.
이에 보스턴은 데버스에게 지명타자 전향을 요청했다. 데버스는 받아들였지만 감정이 상했다. 훗날 데버스는 디 어슬래틱 등에 보스턴이 자신과 연장계약을 체결할 때 3루수를 보장했다고 회상했다. 보스턴이 말을 바꿨다는 주장이다.
그래도 데버스로선 지명타자를 받아들였는데, 1루수 트리스탄 카사스가 부상하자 보스턴이 이번엔 1루 이동을 요청하자 폭발하고 말았다. 데버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보스턴은 결국 트레이드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데버스의 샌프란시스코행이 확정됐다.
데버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시즌엔 지명타자를 맡았지만, 올해는 주전 1루수를 맡는다. 18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정말 기분이 좋다. 1루수 연습을 했는데 정말 편안하다”라고 했다. 보스턴 얘기가 나오자 “난 어떤 선수도 험담하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최근 보스턴 톰 베르너 회장이 보스턴 글로브를 통해 데버스를 “훌륭한 사람”이라고 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구체적으로 데버스는 “그건 과거의 일이다. 난 돌아보는 걸 싫어하는 타입이다. 내 초점은 이 조직에 맞춰졌다. 난 지금 샌프란시스코에 있다”라고 했다.
심지어 데버스는 “난 SNS를 하지도 않고 온라인에 접속하지도 않는다. (보스턴 시절 불화는)과거의 일이다. 보스턴도 팀을 갖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나의 팀이다. 난 여기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했다.
데버스는 올해 30홈런이 목표다. 그러나 혼자 잘한다고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이정후,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엘리엇 라모스, 루이스 아라에즈, 해리슨 베이더 등과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게 MLB.com의 지적이다.

데버스는 “우리는 정말 좋은 라인업을 갖고 있다. 우리는 그 누구와도 경쟁할 수 있다. 우리 라인업은 무섭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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