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세에 증권사 줄줄이 ‘1조 클럽’…중소형사도 실적 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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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뉴시스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잇따라 ‘순이익 1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중소형사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증시 활황과 거래대금 급증에 힘입어 브로커리지(주식 거래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대형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2조 클럽’에 진입했고,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은 나란히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까지는 한국투자증권만 순이익 1조원을 넘겼지만, 최근에는 대형사 전반으로 고수익 구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135억원, 영업이익 2조3427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순이익·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순이익 1조5936억원, 키움증권은 1조1149억원, NH투자증권은 1조315억원, 삼성증권은 1조84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KB증권 역시 순이익 6739억원으로 1조 클럽 진입에 근접한 수준까지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코스피 강세와 투자심리 회복으로 브로커리지 부문이 성장한 결과다. 한국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년 대비 41.8% 증가한 4896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전체 순영업수익 가운데 브로커리지 비중이 36%에 달했고, 지난해 4분기에는 46%까지 상승했다.

거래대금 증가세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6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 이상 급증했다. 코스피 5000 돌파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단기 매매가 활발해진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거래대금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될 경우 증권사의 수익성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뿐 아니라 기업금융(IB), 자산관리(WM), 운용, 기업여신 등 전 사업 부문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단일 수익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이 실적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증시 호황 덕에 중소형사들도 웃었다. 교보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84억원으로 전년 대비 82.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541억원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다올투자증권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334억원, 당기순이익 4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4분기 내내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722억원, 당기순이익 577억원을 기록해 각각 32.1%, 59.7%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작년 영업이익은 1477억원, 당기순이익은 10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24.1%, 162.3% 증가했다.

유안타증권도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4.9% 늘어난 994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956억원으로 30.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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