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김우진 선수가 부담이 크다."
V-리그 전통의 명가 삼성화재의 2025-2026시즌 순위는 7위다. 바뀔 가능성은 0이다. 승점 15점(5승 24패)을 기록 중인 삼성화재는 남은 7경기에서 최대 승점 21점을 가져오더라도 6위 우리카드(승점 41점 14승 15패)를 넘지 못한다.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1위 7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8회, 통합우승 5회 등 V-리그 하면 삼성화재만 떠오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2014-2015시즌이 마지막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며, 2017-2018시즌 이후 봄배구에 가지 못하고 있다. 2018-2019시즌 4위를 시작으로 2019-2020시즌 5위, 2020-2021시즌에는 창단 첫 최하위의 수모를 맛봤다. 이후 2021-2022시즌 6위, 2022-2023시즌 7위, 2023-2024시즌 6위, 2024-2025시즌 5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도 레전드 김상우 감독이 자진사퇴하는 등 어려운 시즌을 겪고 있다.
삼성화재의 캡틴은 김우진. V-리그 최초 2000년대생 캡틴이다. 25살. 현일고-경희대 출신으로 2020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했다. 현일고 3학년 시절인 2018년 영광배 결승전에서 홀로 60점을 퍼부으며 모교에 우승컵을 안긴 선수. 1월말 진행된 올스타전에서는 2010-2011시즌 가빈 슈미트(등록명 가빈) 이후 15년 만에 삼성화재 소속 올스타전 MVP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선수 기준으로는 2005시즌 이형두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2020-2021시즌 데뷔 때부터 기회를 부여받은 김우진은 군 전역 후인 2023-2024시즌부터 점차 공격력을 뽐냈다. 2023-2024시즌 24경기 156점, 2024-2025시즌 30경기 211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9경기 374점 공격 성공률 49.50% 리시브 효율 24.85%를 기록 중이다. 공격 성공률 9위, 득점 11위. 국내 선수 중에서는 득점 3위, 공격 성공률 2위다. 화끈한 공격이 일품이고, 탄력도 좋다.
올 시즌이 끝나면 데뷔 첫 자유계약 선수(FA) 자격까지 얻는 김우진이지만, 팀 상황이 이러니 고준용 삼성화재 감독대행도 미안하고 안타까움이 크다.
고준용 대행은 "김우진 선수가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 아히 선수 다음으로 득점을 많이 해줘야 하는데, 지금 리시브도 그렇고 공격도 많이 흔들리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인지하고 야간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렇지만 우진이에게 늘 고맙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며 잘 하고 있다. 성격 자체가 파이팅 있고, 리더십도 있다. 나이가 어려도 어리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리더십도 있는 선수다. 잘하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주장 첫 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지만, 반대로 팀은 최하위에 머물면서 웃지 못하는 시즌이 되었다. 그렇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중요하다. 김우진의 남은 경기 활약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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