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에서는 더 이상 증명할 게 없는 위트컴, MLB 적응 전 WBC로 끌어올린다! 내-외야 올라운더 활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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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 위트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이제 가장 높은 무대에서만 증명하면 된다. WBC는 정비의 무대로 적합하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에는 총 네 명의 한국계 외국 선수들이 출전한다.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과 데인 더닝, 야수 셰이 위트컴과 저마이 존스가 그들이다. 아직은 이 선수들이 생소할 수 있는 국내 팬들을 위해 ‘베이스볼 레퍼런스’와 ‘베이스볼 서번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네 명의 선수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선수는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셰이 위트컴이다. 1998년생의 위트컴은 2020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더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합류했고, 2024년부터 MLB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MLB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위트컴이다. 두 시즌 동안 30경기에 나서 0.178/0.231/0.260의 초라한 슬래쉬 라인과 홈런 1개, 안타 13개가 전부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는 더 이상 증명할 게 없는 선수이기도 하다. 더블A에서는 2023년 46경기에 나서 12홈런과 함께 0.273/0.340/0.545의 슬래쉬라인을 기록했고, 지난해 트리플A에서는 107경기에서 0.267/0.360/0.509의 슬래쉬라인에 25홈런 16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출루율 갭이 훌륭한 선구안 보장형 파워 히터이자, 주루 툴까지 갖춘 만능 타자였던 것.

위트컴의 타격./게티이미지코리아

위트컴은 MLB에서 타구 질이 급락하며 고전했다. 평균 타구 속도가 84.5마일에 그치며 MLB 평균인 88.6마일에 한참 모자랐고, 배럴 타구 비율 역시 5.5%로 평균인 7.2%보다 낮았다. 이러한 수치가 나온 원인으로는 변화구 대처 능력의 부족이 짚인다. MLB에서 변화구 상대 헛스윙률이 36.7%까지 치솟았고, 타율도 0.100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트컴은 아직 MLB에서 50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다. 데이터 자체가 스몰 샘플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또한 2022년 첫 더블A에 진입할 때와 2023년 첫 트리플A에 진입할 때도 타율이 크게 떨어지며 부침을 겪었지만 이후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왔기에 MLB에서도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진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류지현호에서 위트컴에게 기대할 수 있는 요소는 그의 올라운더 면모를 기반으로 한 슈퍼 서브 롤이다. MLB에서는 유격수를 소화한 이력이 없고 3루수 출전 이력이 가장 많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유격수로 소화한 경기가 가장 많다. 2루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마이너리그에서도 소화한 이력이 있는 자리다. 샘플이 많지는 않지만 좌익수와 우익수 수비도 가능한 자원이다.

위트컴./게티이미지코리아

타격은 트리플A까지는 이미 검증이 끝난 레벨의 선수라는 점에서, 위트컴은 야수진의 어느 한 자리에서 공백이 발생하거나 슬럼프에 빠진 선수가 나올 때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1순위 후보다. 경기 도중에도 위트컴을 중심으로 한 유연한 수비 포지션 교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MLB 레벨의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이번 WBC는 위트컴에게 있어 MLB 무대 적응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정비의 장이기도 하다. 위트컴과 류지현호가 윈-윈할 수 있는 대회가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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