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동빈이형 실망하면 어쩌나.
신동빈(71) 롯데그룹 회장 겸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는 야구단에 대한 플러팅을 은근히 자주한다. 요란하게 티 내지 않지만, 묵묵히 선수단과 프런트를 지원하는 스타일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 특급 셰프를 파견, 선수단에 롯데호텔이 제공하는 특식을 매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상황서 도박스캔들이라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사고가 터졌다. 당연히 이를 보고 받은 신동빈 회장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야구단에서 터진 사건사고를 구단주가 직접 챙기고 지시할 일이야 거의 없다. 그러나 구단으로선 아무래도 모기업 분위기를 살필 수밖에 없다.
사실 모기업은 최근 야구단에 냉정한 스탠스를 견지한다. 여전히 선수단을 묵묵히 지원하고 챙긴다. 신동빈 회장도 바쁜 업무 와중에 1년에 1~2번 정도 경기장에 모습을 보인다. 모기업과 오너의 야구단에 대한 애정만큼은 나머지 9개 구단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 부임 후 대대적인 FA 투자가 사라졌다. 전임 수뇌부 시절 대대적인 FA 투자가 실패했고, 그 부작용이 드러나자 FA 예산 편성규모를 확 줄였다는 평가가 많다. 그렇지 않고서 2025-2026 FA 시장에서 이렇게 조용할 수 없었다. 이번 FA 시장에는 박찬호(두산 베어스) 등 롯데에 필요한 선수가 꽤 있었다. 그러나 롯데는 FA 시장을 누비지 못했다.
물론 신동빈 회장은 아주 바쁜 기업인이다. 야구단 운영에 직접 개입할 리 만무하다. 그러나 야구단의 업무보고를 당연히 살펴볼 것이다. 지난 2~3년간 큼지막한 FA 투자를 안 했던 걸 안다. 그렇지만 2022년 10월 야구단에 대한 190억원 유상증자에는 당연히 신동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
업계에선 롯데의 이번 원정도박 스캔들이 장기적으로 구단에 대한 모기업의 스탠스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한다. 롯데는 올 시즌이 끝나면 그때 유상증자를 통해 영입했던 FA들이 다시 시장으로 나간다. 설령 그들을 안 잡더라도 외부 전력보강이 대대적으로 필요한 팀이다. 올 시즌 후 김태형 감독과의 계약 만료와는 별개의 일이다.

야구단에 틈만 나면 플러팅을 하는 모기업 회장의 존재감. 롯데 선수들은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이번 대형사고로 구단에 대한 모기업의 스탠스가 어떻게 바뀔지 전혀 예상할 수 없다. 신동빈 회장의 애정이 식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FA 시장에서 190억원 상당의 선물을 또 받을 수 있을까. 구단 전임 수뇌부 시절처럼 활발하게 FA 시장을 누빌 수 있을까. 업계 한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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