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김하성→문동주→최재훈→원태인→한국 WBC 시작하기도 전부터 종합병원, 극복하고 美가면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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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워태인이 선발등판해 사인을 주고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부상자가 쏟아진다. 야구장이 아니라 병원에 가야 할 판이다. 이걸 극복하고 8강에 간다? 드라마다.

KBO가 15일 원태인(26, 삼성 라이온즈)이 우측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30인 최종명단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최근 굵직한 선수의 부상이 줄을 잇는다. 원태인의 부상 직전엔 문동주(23)와 최재훈(37, 이상 한화 이글스)이 각각 어깨 염증과 오른쪽 약지 골절로 쓰러졌다.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한화 선발 문동주가 1회초 아웃 카운트를 잡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마이데일리

그에 앞서 김하성은 국내 빙판길에서 넘어져 우측 중지 힘줄이 파열됐다. 송성문은 개인훈련을 하다 옆구리를 다쳐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의료원을 찾아가 재활했다. 두 사람은 최종엔트리 발표 이전에 부상을 입으면서 대체자를 뽑을 이유도 없었다.

선발, 타선, 수비 모두 류지현 감독의 최초 구상에서 크게 동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당연히 도쿄돔에 함께 간다고 생각한 5인방이다. 당사자들이 가장 괴롭지만 류지현 감독과 대표팀도 난감한 건 마찬가지다.

대표팀이 1월 중순 비활동기간임에도 사이판 전지훈련을 실시한 건 미리 선수들이 따뜻한 곳에서 충분히 몸 컨디션을 올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다시 말해 부상방지가 주요 배경이었다는 얘기다. 그렇게 준비 스케줄을 세심하게 짰지만, 허탈한 상황이다.

김하성과 최재훈은 불의의 사고이고, 송성문, 문동주, 원태인은 오랫동안 쌓인 피로누적의 대가라고 봐야 한다. 이는 KBO의 사전준비를 뛰어넘는 영역이다. 본래 선수들에게 이 시기는 서서히 컨디션을 올리는 시기다.

그러나 WBC가 열리는 해는 어쩔 수 없이 개개인이 조금 더 빨리 몸을 만들면서 부상이 나오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직전 비 시즌보다 충분히 못 쉬는데 몸은 무리하니, 부상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35인 예비명단이 있지만, 이젠 예비의 예비명단이 필요한 느낌이다.

대표팀은 1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소속팀에 잠시 흩어졌던 최종엔트리 30인이 본격적으로 실전에 접어든다. 본격 출항 이전에 부상자 속출로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고참들을 중심으로 힘을 내야 한다.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한화 최재훈이 8회말 2사 2루에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어쨌든 대표팀 전력은 뚝 떨어졌다. 류지현 감독은 대만전과 호주전 필승전략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한다. 특히 문동주와 원태인이 없는 게 상당히 부담스럽다. 설상가상으로 오키나와 캠프를 하면서 부상자가 또 나온다면? 8강행 꿈을 정말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가시밭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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