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부상으로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2025년 많은 이닝 소화의 여파일까.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15일 오후 "부상으로 인해 WBC 참가가 어려워진 원태인을 대체할 선수로 유영찬(LG 트윈스)을 확정하고 WBC 조직위에 선수 교체 승인을 요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이 손상됐다. 정도는 그레이드(Grade) 1이다. 가장 경미한 수준. 3주 가량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갑자기 찾아온 부상은 아니다. 원태인은 미국령 괌 1차 스프링캠프부터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오키나와에서 검진을 받았지만, 영상이 선명하지 못해 정확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13일 한국에 들어와서 다시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팔꿈치 굴곡근 손상이 발견된 것.
앞서 원태인은 '철강왕'으로 유명했다. 2019년 데뷔 이래로 모든 시즌 100이닝을 돌파했다. 실력이 궤도에 오른 2021년부터 6시즌 연속 150이닝을 넘겼다. 최근 6년 누적 800⅓이닝으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808⅓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최근 크고 작은 어깨 부상을 당했다. 2024년 6월 우측 어깨 극상근 불편함을 호소했다. 10일 휴식 후 마운드에 복귀, 정상적으로 투구를 이어갔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4차전 투구 도중 어깨 불편감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관절 와순 손상과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이 발견됐다. 위험한 부위인 만큼 몸 상태를 천천히 끌어올렸고, 일주일가량 늦게 2025시즌에 돌입했다.

부상을 모두 이겨내고 '커리어 하이'를 썼다. 2025년 원태인은 166⅔이닝을 소화했다. 종전 기록인 2022년(165⅓이닝)을 넘어선 것. 또한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17⅔이닝을 던졌다. 역시 2024년 포스트시즌(3경기 14이닝)을 넘어서는 수치. 도합 184⅓이닝이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했지만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WBC 대표팀으로 발탁됐기 때문. 원태인도 의욕적으로 WBC 준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부상을 당해 WBC 출전이 불발됐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식일지도 모르지만, 최근 어깨와 팔에 부상이 집중되고 있다. 소화 이닝이 많았으니 관리는 필요해 보인다. 완벽하게 관리 및 재활을 마치고 우리가 아는 철강왕으로 돌아와야 한다.

한편 원태인은 15일 저녁 비행기로 다시 오키나와로 향했다. 삼성 캠프에서 재활과 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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