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백전장수' 최형욱-'신진무장' 강철호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설날 귀향길, 부산에 닿는 첫 관문은 부산역이다. 부산 동구는 원도심을 넘어 해양도시 부산의 전략 요충지로 꼽힌다.

명절이면 정치가 밥상에 오른다. 온 가족이 둘러앉은 식탁에서 “이번엔 누가 되노”라는 설전이 오가는 이른바 ‘밥상머리 정치’다.

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동구청장 선거 역시 원도심의 흐름을 가를 승부처로 주목받고 있다. 승부는 늘 관문에서 갈린다. 동구의 향방에 따라 원도심의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최형욱 전 동구청장이, 국민의힘에서는 강철호 부산시의원(동구1)이 유력 주자로 거론된다. 다만 양당 모두 아직 최종 후보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부산 동구는 북항 재개발과 원도심 재생, 인구 감소와 주거 개선 과제가 겹친 지역이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동구의 미래 방향을 둘러싼 승부로 읽힌다.

■'관록의 장수(將帥)' 최형욱 전 구청장…원도심 행정 경험의 무기

최형욱 전 동구청장은 동구 정치판에서 굵직한 선거를 여러 차례 거치며 공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의원에 당선되며 지역 기반을 다졌다. 당시  '한국거래소(KRX)'유치와 '산복도로 르네상스' 최초 제안자다. 2018년 동구청장에 당선되며 원도심 행정의 전면에 섰다. 

재임 시절 부산 최초 지역화폐 '이바구페이' 도입, 어르신 품위유지비 시행, 도시재생기금 조성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을 추진했다. 좌천동 도시재생뉴딜사업(1700억 규모) 유치, 부산진역 시민마당 조성 등도 대표 성과로 꼽힌다.

최 전 구청장은 지난 총선에서 "부산은 선거철 잠깐 머무는 정거장이 아니다"며 "오직 부산을 위한 정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정 경험을 앞세운 '관록'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현역의 무장(武將)' 강철호 시의원…광역의정 경험과 강한 추진력

강철호 시의원은 현역 의정 경험과 시정 연결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기업인 출신으로 지역 경제 네트워크를 쌓았고, 한국해양대 글로벌물류대학원에서 물류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며 항만도시 부산과의 접점도 넓혀왔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의회에 입성한 뒤 현재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을 대표하는 공동회장으로 선출되는 등 정치적 입지도 확장하는 흐름이다.

그는 △원도심 트롤리버스 도입 △부산형 통합 스쿨버스 추진 △북항 야구장 건립 제안 △부산고 자율형 공립고 2.0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을 전면에 내세우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강 시의원은 "동구의 변화는 속도가 중요하다"며 "해양수산부 이전을 발판으로 과거 '부산의 심장 동구'에 영광을 되찾겠다"는 결연한 의자를 밝혔다.

승부처는 늘 관문에서 갈린다. 부산 동구청장 선거는 관록의 최 전 구청장과, 시의회를 발판으로 치고 올라온 강 의원이 원도심 관문에서 맞서는 형국이다. 북항 재개발과 원도심 재생, 인구 감소와 주거 개선 과제가 겹친 이 길목에서 동구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부산 동구, '백전장수' 최형욱-'신진무장' 강철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