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밀라노(이탈리아) 김건호 기자] "값진 은메달 따게 돼 감사하고 소중하다."
황대헌(강원도청)은 1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황대헌은 경기 초중반 신동민(화성시청)과 함께 후방에서 기회를 엿봤는데, 막판 기회가 찾아왔다. 니얼 트리시(영국)와 류샤오앙, 쑨룽(이상 중국)이 충돌해 넘어졌다. 순식간에 3명의 선수가 이탈했다.
황대헌은 이 틈에 치고 올라갔고 옌스 판트바우트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첫 결승전에 나선 신동민은 4위로 마무리했다.

시상식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황대헌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는데,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돼서 너무 소중하다.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제가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게 믿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값진 메달 딸 수 있게 운동 환경과 지원을 해주신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님과 김택수 선수촌장님 그리고 이수경 단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결승전에는 9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준결승 각 조 1, 2위 선수들과 어드밴스드를 받은 3명의 선수가 빙판 위에 섰다. 하지만 2022 베이징 올림픽 1500m 결승은 총 10명의 선수가 레이스를 펼쳤고 황대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상황은 황대헌에게 낯설지 않았다. 또한, 선수들의 타이밍이 바뀐 상황이었다. 황대헌은 열심히 연구했고 그 결과로 값진 메달을 따냈다.
그는 "베이징 때 10명이 결승전에 출전했기 때문에 놀라진 않았다. 월드컵 끝나고 레이스의 타이밍이나 흐름이 많이 바뀌어 있더라. 그래서 공부를 많이 했고 이번 경기는 제가 계획한 대로 잘 풀어나갔던 것 같다"며 "물론 금메달을 땄으면 더 좋았겠지만, 값진 은메달을 따게 돼 감사하고 소중하다"고 전했다.

황대헌은 지난해 11월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무릎을 다쳤다. 지금도 100%의 컨디션은 아니다. 그는 "대한체육회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솔직히 무릎이 처음에는 호전돼 있지 않았는데, 대한체육회 메디컬 센터에서 집중적으로 관리해 주셨다. 많이 도와주셔서 100%는 아니지만 호전된 상태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아직 올림픽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치료하고 집중도를 높여서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 목표다"고 말했다.
1000m 실격 아픔을 씻어내고 이번 대회 자신의 첫 번째 메달을 따낸 황대헌은 또 다른 메달 사냥에 나선다. 500m와 남자 5000m 계주가 기다리고 있다.
황대헌은 "올림픽 기간은 기므로 집중력 잃지 않고 계속 좋은 컨디션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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