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공무원의 신화’로 불리며 충주시 홍보를 이끌어온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공직을 떠난다. 전격적인 사직 소식에 온라인상에서는 그의 면직 방식이 공직사회의 ‘모범 사례’로 회자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0년 공직 생활 마침표”… 충주시 “당황스럽다”
김 주무관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충TV’에 게시한 영상을 통해 직접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공직에 들어온 지 10년, 충주맨으로 살아온 7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 인사를 드리려 한다”며 사직을 공식화했다.
충주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지난 12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현재 장기 휴가에 들어간 상태다. 시 관계자는 “예고 없는 갑작스러운 사직이라 당황스럽다”면서도 “현재 충TV를 운영할 후임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면직의 정석”
김 주무관의 사퇴 소식이 알려지자 공무원 현직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그의 행보를 분석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익명의 작성자는 “충주맨은 면직의 교과서”라며 그가 보여준 면직 과정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면직 전까지 동료들한테 면직 고민이나 면직 얘기는 일절 하지 않는다. 여기 인간들 주둥아리 가볍기가 깃털 같은 XX들이라 면직에 면자만 꺼내도 청내 모든 사람은 다 알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면직기준일은 명절수당 타먹는 2월말 9월말이다. 뭔 인사발령 기준일 맞춘다고 6월, 12월말에 면직하는 XX같은 짓 하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그는 "면직서 내는 순간 연기, 병가 몰아서 쓰고 사무실 나가지 마라. 니가 아무리 면직 전까지 열심히 했어도 면직 예정자라 알려진 순간 그림자 취급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볼 일 없다고 면전에서 대놓고 비꼬듯이 말하는 인간, 팀장, 과장 XX들은 니 없을 때 다른 직원들한테 니가 기안한 문서나 지출결의내역 다 뒤져서 잘못한거 다 찾아내서 확인서 받아내라는 인간, 일 다 해놓고 가라는 인간, 인수인계서 써서 자기한테 검토 받고 가라는 인간, 면직후 신규자 발령나면 나와서 인수인계해주라는 인간 등 별별 더러운 꼴을 보게 된다"면서 씁쓸한 공직사회 현실을 전했다.
'B급 감성’으로 행정 홍보 패러다임 바꿔
2016년 9급으로 임용된 김 주무관은 특유의 ‘B급 감성’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앞세워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채널로 키워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임용 7년 만에 6급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공무원 사회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주무관은 향후 행보에 대해 “충주에 계속 거주하며 방송이나 유튜브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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