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체를 이용하는 타격을 연습헤야.”
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 최대 화두 중 하나가 주전 중견수다. 오랫동안 확실한 주전이 없었다. 작년엔 외국인타자들로 버텨봤지만, 에스테반 플로리얼, 루이스 리베라토와 올해 함께하지 않았다. 올해 무조건 국내선수들 중에서 주전 중견수가 나와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기존 자원들에게 두루 기회를 주면서 적임자를 찾을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가 신인 오재원(19)이다. 유신고 시절 공수주를 겸비한 만능 외야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오재원은 지난 1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첫번째 연습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사구, 좌전안타와 야수선택으로 세 차례 출루했다.
현역 통산 311홈런, 통산타율 0.320의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한화 유튜브 채널 Eagles TV를 통해 해설에 나섰다. 타격 레전드의 눈에 오재원에게 부족한 부분이 보였다.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경기 전 “자체 청백전 중계를 봤는데 몸이 덜 올라와서 타이밍이 늦더라. 똑똑한 선수이고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좋은 선수다. 충분히 실전서 타이밍을 맞추고 대처하는 법을 만들어가지 않을까”라고 했다.
첫 타석은 사구였다. 두 번째 타석은 땅볼. 김태균 해설위원은 “낮은 공을 잘 받아쳤다. 슬라이더였는데 배트 밑부분에 맞았다. 자체 청백전보다 타이밍을 맞춰가는 모습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여기까지는 칭찬 일색.
그러나 경기 중반 이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체크스윙을 하다 허무하게 투수 땅볼로 물러나는 경우도 있었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하체를 이용하는 타격을 연습해야 한다. 상체 위주로 친다. 어깨와 팔을 많이 쓴다. 그러면 타이밍이 맞지 않을 때 대처하는 능력이 조금 부족헐 수 있다”라고 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나자 김태균 위원은 “몸쪽 빠른 공에 컨택트를 잘 했지만 힘 없는 타구가 나왔다. 하체, 골반 쓰임에 의해 타구 스피드가 만들어진다. 경기 후 복기를 통해 본인도 타격을 연구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앞서 언급한 얘기와 연결되는 내용. 하체 중심의 타격을 의미한다. 김태균 위원은 “잘하고 싶은 욕망이 크니까 몸에 힘이 들어가고 경직되는 경향이 있다. 신인은 마음을 비우는 게 정말 중요하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오재원의 심정까지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김태균 위원은 “프로에 입단하는 건 아마추어에서 최고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높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특히 타격은 남이 안 보는 곳에서 하는 연습이 실력을 키울 수 있다”라고 했다.

오재원에 대한 애정이 뚝뚝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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