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말리는 명승부 마친 승장과 패장 “2세트 정말 져선 안 됐어” - “한 명 때문에 진 거 아냐, 팀으로 졌어” [MD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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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블랑 감독./KOVO

[마이데일리 = 천안 김희수 기자] 두 팀 모두 최고의 경기력을 쏟아부었다. 승장과 패장도 지친 기색이었다.

현대캐피탈이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2(27-25, 24-26, 25-23, 22-25, 15-7)로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야말로 대혈투였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허수봉 쌍포와 정지석의 진검승부가 코트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결국 좌우 균형이 더 잘 맞은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꺾었다.

승장 필립 블랑 감독은 다소 지친 기색이었다. 블랑 감독은 “허수봉과 레오는 긴장감을 잘 컨트롤하며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반면 신호진은 조금 부담감을 느낀 듯하다. 그래도 다시 코트로 들어갔을 때는 리시브를 잘해줬다. 이런 경기일수록 부담감 해소를 잘해줘야 한다. 그리고 2세트는 정말 져선 안 됐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블랑 감독은 신호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갔다. 그는 “신호진이 리시브할 때 공격을 더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다가 공격이 잘 안 되면 서브에서도 자신감이 죽는 상황이다. 다 연결된 부분이다.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심리적인 문제에 조금 더 가까울 것 같다. 신호진에게 허수봉이나 레오 같은 플레이를 바라지 않는다. 본인만의 플레이를 잘해줬으면 좋겠다. 이승준도 마찬가지다. 다음 경기에선 둘 다 더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며 신호진과 이승준의 분발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블랑 감독은 “대한항공전은 늘 중요한 경기인데, 또 한 발짝을 잘 내딛었다. 이제 다가오는 삼성화재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 대한항공과의 다음 맞대결보다도 이 경기를 먼저 잘 치러야 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패장 헤난 달 조토 감독 역시 지쳐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헤난 감독은 “전투였다. 5세트가 한쪽으로 기울어 버리긴 했지만, 1~3세트를 봐서는 어느 팀도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우리도 여러 상황 속에서 잘 버텼지만, 레오의 서브가 연속으로 들어올 때 우리가 브레이크를 걸지 못했다. 그래도 매 세트 선수들은 열심히 싸워줬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헤난 달 조토 감독./KOVO

이날 정한용은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공격 성공률이 33.33%에 그쳤고, 리시브 효율도 10.26%로 저조했다. 그러나 헤난 감독은 “정한용은 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선수다. 리시브와 서브에서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 경기는 누구 한 명 때문에 진 경기가 절대 아니다. 우리는 팀으로서 졌다. 정한용의 기록이 좋지 않다고 해서 이 패배가 정한용의 탓은 아니다. 우리의 시스템에서 정한용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한용을 감쌌다.

끝으로 헤난 감독은 “이제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많은 경기들이 남아 있다. 남은 경기들은 모두 결정적인 경기들일 것이다. 우리가 정상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외부의 상황이 아닌 우리 내부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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