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견수를 더 잘 했다면…” 이정후는 우익수 포변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대신 고기쌈 싸줬던 그에게 ‘SOS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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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가 중견수로 더 잘 뛰었다면…”

이정후(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우익수 포변’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의 세 번째 시즌인 올해부터, 중견수를 해리슨 베이더(32)에게 넘기고 우익수를 맡는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겨울 베이더를 2년 2050만달러에 영입했다.

6일 서울 종로구 클래식고택 디토에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한국 방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한국 문화 체험 행사에 참석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마이데일리

샌프란시스코의 지난 시즌 외야 수비력은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이었다. 이정후의 각종 2차 스탯도 좋지 않았다. 결국 이정후에게 장기적으로 중앙 외야를 맡기는 건 어렵다고 보고 2021년 골드글러브 수상자 베이더를 데려왔다.

이정후가 나쁘게 볼 일은 아니다. 이정후의 송구능력은 메이저리그 최상급이라는 게 지난 2년간 증명됐다. 우익수에서 강점을 발휘하다 보면 오히려 팀 공헌도가 높아질 수 있다. 그리고 이 팀의 간판타자라는 사실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코너 외야수로 뛴 적은 없지만, 토니 바이텔로 감독, 잭 미나시안 단장과 얘기를 나눴고, 결정을 순조롭게 내렸다”라고 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차린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우익수 수비 연습에 들어갔다.

이정후는 “매끄러운 대화였다. 베이더를 영입하면 외야가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걸 안다. 우익수로 옮기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팀을 돕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 KBO리그에서 그 포지션을 맡아봤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지난 시즌 내가 중견수를 더 잘 했다면 팀이 날 중견수로 계속 썼을 것이다. 그러나 팀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 난 항상 팀을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했다.

수비력이 좋은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하겠다고 했다. 야스트르젬스키는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전 우익수로 뛰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 됐고, 올 겨울 애틀랜타와 2년 2300만달러에 계약했다. 수비력이 좋은 선수다.

이정후는 “몇 주 후에 야즈에게 전화를 걸어 우익수에 대해 물어볼게요. 오라클파크에서 우익수는 많은 역학관계에 따라 많은 일이 일어나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그곳으로 가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라고 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오라클에는 중견수와 우익수가 있어야 한다. 이정후의 개방적인 사고와 훈련하려는 의지가 핵심이다. 우리 홈구장은 독특하기 때문에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그가 진정한 중견수였다는 사실은 외야 플레이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작년에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 것도 안다”라고 했다.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파크는 우중간이 깊숙하다. 이정후가 우익수로 옮기더라도 중견수 베이더를 도와 우중간 타구를 커버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우익수도 절대 쉬운 포지션은 아니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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