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쫓겨 다녔는데, 나도 할 수 있다” KIA 27세 미완의 거포가 감 잡았다…제2의 이승엽 아닌 제1의 김석환의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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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맨날 쫓겨 다녔는데…”

KIA 타이거즈 미완의 거포 김석환(27)도 어느덧 2017년 2차 3라운드 24순위로 데뷔한 뒤 9년이 흘렀다. 햇수로 10년차다.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다. 제2의 이승엽이란 수식어도 민망해진 상황. 이미 제1의 김석환이 되고 싶다고 한 것도 2023년 투손 스프링캠프였다.

김석환/KIA 타이거즈

김석환은 오랫동안 1군에서 싸울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혹평에 시달려야 했다. 실제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몇 년 전 KIA 경기를 중계하다 김석환이 변화구에 너무 약하다고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후 김석환은 절치부심했다. 작년엔 나름의 의미 있는 표본을 만들었다. 47경기서 117타수 31안타 타율 0.265 2홈런 16타점 14득점 OPS 0.710을 기록했다. 평범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것도 쉽지 않았다. 득점권타율이 0.345라는 것도 눈에 띄었다. 데뷔 초반에 비해 외야수비력도 안정감을 찾았다.

마침내 자신의 타격자세가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2군에서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인데, 1군에만 오면 작아졌던 것은, 결국 실력이라는 냉정한 평가도 있었다. 결국 김석환은 기본에 충실했다. 정확한 타격, 공에 정확하게 타이밍을 맞추는 것에만 집중했다. 힘이 있는 선수라서 잘 맞은 타구가 나오다 보면 장타가 나오게 돼 있기 때문이다.

김석환은 최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내가 생각한 걸 캠프에서 진행을 하다 보니 재미가 있다. 와서 무작정 힘들 게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생각한 게 되든 되지 않든 플랜을 생각하면서 하니까 재밌다”라고 했다.

드디어 타격에 흥미를 느끼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리고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의 이적으로 KIA 외야에 기회가 생겼다.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도는 시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김석환은 “이런 말 정말 많이 들었다. 알고 있고, 욕심을 안 부리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오버하지 않아야 한다. 작년부터 경기하면서 깨달은 점도 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작년의 수확에 대해 김석환은 “이젠 1군에서 경기에 나가도 뭔가 붙어볼 만한 느낌이다. 원래 맨날 쫓겨 다녔다면, 이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작년부터 플랜을 잡아놓고 하는 게 있다. 일단 맞아야 나간다. 정확하게 쳐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석환은 “감독님과 작년 시즌을 치르면서 진짜 많은 얘기를 했다. 타격 자세를 떠나서 타이밍이 무조건 1번이다. 어떤 자세로 치든 투수와 타이밍을 맞추는 게 1번이다. 지금은 연습이지만, 연습할 때부터 정확하게 타이밍을 맞춰서 쳐야 한다. 또 1군은 자신감만 갖고 이길 수 있는 곳은 아니다. 한~두 단계 발전해야 한다”라고 했다.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석환은 “성범 선배, (김)선빈 선배가 지명타자로 들어간다는 기사도 나오고, 감독님도 우익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 자리가 비었을 때 채울 수 있는 선수, 1군에 계속 붙어있는 게 목표다. 나도 1군 캠프부터 결과물을 보여줘야 감독님도 내게 믿음을 줄 것이다. 이제 나도 10년차이고 결과물로 보여줄 수 있다. 이번 비 시즌을 작년보다 더 빨리 시작했다”라고 했다.

김석환/KIA 타이거즈

김석환은 이런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KIA 외야 한 자리가 기회의 땅이라고 하지만, 나도 1~2군 왔다 갔다 하는 선수가 아니라 자리를 잡아가는, 안정적인 선수가 돼야 한다. 안정적인 선수는 감독님이 믿을 수 있는 선수다. 그런 선수로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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