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K-패션 대표 브랜드를 만들겠다."
김소연 에스팀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에스팀은 지난 2004년 설립된 브랜딩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고객사의 의뢰에 따라 브랜드 아이덴티티 제고 또는 리브랜딩을 위한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다. 현재 다양한 브랜드와 연간 약 2000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성장으로 브랜드 수가 급증하면서, 단순 상품 경쟁을 넘어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는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패션뿐 아니라 뷰티, 엔터, 테크,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고객사를 확장한 것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최근 K-패션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대부분의 브랜드가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지 못해 단기 성과에 그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중심으로 다수의 브랜드를 체계적으로 인큐베이팅하는 플레이어는 국내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망한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 중심 브랜드 인큐베이터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 브랜딩 콘텐츠 중심의 원스톱 사업 구조
이같은 전략의 기반은 '브랜딩 콘텐츠 사업'이다. 에스팀 매출의 약 70%는 브랜딩 콘텐츠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브랜딩 콘텐츠 매출 비중은 약 73%다.
기획부터 연출, 제작, 사후 홍보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One-Stop Solution)'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콘텐츠·브랜드·아티스트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며 레퍼런스를 축적했고, 삼성 갤럭시·LG전자·다이슨·디즈니·스포티파이 등으로 고객군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산업 경계를 넘어선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콘텐츠 경쟁력은 아티스트 IP의 자발적 유입으로 이어졌다. 현재 약 330명의 아티스트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육성기관 '이스튜디오'를 통해 발굴·관리하고 있다.
특정 아티스트에 매출이 집중되는 구조도 아니다. 루키·익스포져·대표·톱스타 4단계 구조로 매출을 분산시켜 의존도를 낮췄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루키·익스포져급 매출 비중은 64.3%에 달한다.

◆ 자체 콘텐츠 IP '캣워크 페스타' 성장…영업이익 흑자 전환
에스팀은 브랜딩 콘텐츠와 아티스트 IP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체 수익형 콘텐츠 IP도 확장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캣워크 페스타(C.at Work Festa)'다. K-패션과 K-팝, K-푸드를 결합한 퍼포먼스형 오프라인 패션쇼로, 기존 바이어 중심 패션쇼와 달리 일반 관람객과 바이어를 동시에 공략하는 구조다.
지난 2023년 첫 개최 당시 약 9000명이 방문했으며 △2024년 1만6000명 △2025년 2만5000명으로 관람객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스폰서십 매출 역시 2023년 2억8000만원에서 2025년 9억9000만원으로 확대됐고, 2025년 기준 영업이익률은 16.8%를 기록했다.
이러한 사업 성과는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에스팀 매출액은 지난 2021년 254억원에서 2024년 356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12억원에서 2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261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 수준이다.
회사 측은 콘텐츠 역량과 아티스트 성장 시스템, 자체 IP가 맞물린 선순환 구조가 본격적인 이익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 브랜드 인큐베이팅 본격화…해외 시장 공략 가속
에스팀은 상장 이후 '브랜드 인큐베이팅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10개 브랜드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고, 2개 브랜드에는 지분 투자도 완료했다.
브랜드 인큐베이팅은 단순 유통이나 마케팅 지원을 넘어 트렌드 감지·브랜드 선별·콘텐츠 실행을 통합 수행하는 모델이다.
선별된 브랜드에는 콘텐츠 제작, 아티스트 IP 연계, SNS 마케팅, 팝업스토어, 글로벌 홍보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브랜드 인큐베이팅은 신규 사업이라기보다 기존 콘텐츠·아티스트 IP 사업의 확장"이라며 "아티스트를 체계적으로 육성해온 방식처럼 브랜드도 장기적으로 성장시키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략 시장으로는 미주와 유럽을 제시했다. 그는 "상장을 통해 기업 신뢰도를 높이고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한 뒤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유럽과 미주 시장에서 통하는 K-브랜드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공모자금은 브랜드 인큐베이팅 확대와 해외 거점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유망 브랜드 발굴 및 지분 투자 확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광고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자체 브랜드 기반 반복 매출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스팀은 이번 상장을 통해 868만32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7000~85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126억~153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608억~738억원 수준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다. 일반 청약은 오는 23~24일 진행된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6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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