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레이디 두아’, 이중 미스터리로 쌓은 욕망의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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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두아’가 탄탄한 이야기와 구조로 신선한 재미를 예고한다. 신혜선(왼쪽)과 이준혁의 호연도 관전 포인트다. / 넷플릭스
‘레이디 두아’가 탄탄한 이야기와 구조로 신선한 재미를 예고한다. 신혜선(왼쪽)과 이준혁의 호연도 관전 포인트다. / 넷플릭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넷플릭스 새 시리즈 ‘레이디 두아’가 베일을 벗는다. 살인 사건을 둘러싼 이중 미스터리 구조로 색다른 긴장감을 예고한다.

‘레이디 두아’는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킴(신혜선 분)과 그녀의 욕망을 추적하는 남자 무경(이준혁 분)의 이야기다.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 ‘마이네임’ 등 탄탄한 연출로 호평을 받아온 김진민 감독과 신예 추송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공개를 앞두고 짚어볼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먼저 살인 사건을 쫓는 형식 위에 이중 구조를 얹는다는 점이다.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사라킴이라는 인물의 정체가 다시 질문되는 구조다. 사건의 피해자에서 출발해 한 사람의 과거와 욕망을 향해 거슬러 올라가는 전개는 회차가 거듭될수록 퍼즐처럼 맞춰진다. 

특히 추송연 작가는 ‘사라킴’의 다양한 페르소나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인물을 선악의 이분법으로 규정하기보다 혐오와 이해가 공존하는 복합적인 존재로 그리려 했다. 이를 통해 욕망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잠식하는지를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이 복합적인 구조를 지탱하는 축이다. 신혜선은 상위 0.1%만을 겨냥한 브랜드 ‘부두아’의 아시아 지사장이자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라킴을 연기한다. 하나의 이름 아래 겹겹이 쌓인 인생을 오가며 무엇이 진짜인지 쉽게 단정할 수 없는 인물을 완성한다.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무경 역의 이준혁은 조각난 단서를 따라가며 진실을 좇는 집념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드라마 ‘비밀의 숲’ 이후 8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두 배우는 팽팽한 긴장 속에서 각기 다른 온도의 에너지를 주고받는다.

시각적 설계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김진민 감독은 앞서 ‘인간수업’ ‘마이네임’ 등을 통해 장르적 감각을 선보여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명품의 세계 이면에 자리한 균열과 불안을 공간과 스타일링에 녹여냈다. 화려한 외피 아래 감춰진 불안, 그리고 사라킴의 여러 얼굴을 드러내는 의상과 미장센은 인물의 심리와 서사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레이디 두아’는 결국 한 인물을 둘러싼 욕망의 궤적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오늘(1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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