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파치노처럼 연기하고 싶었는데" 故 정은우, 현실은 4년동안 사기꾼에 뒤통수 맞아[MD이슈]

마이데일리
정은우./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정은우(본명 정동진)가 향년 39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이 생전 가슴에 품어온 연기에 대한 열정과 못다 핀 꿈이 뒤늦게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1일 전해진 정은우의 사망 소식에 유가족은 구체적인 사인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 빈소는 경기도 김포 뉴고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정오,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여인의 향기'./스틸컷

고인은 생전 연기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지난 2021년 10월 그는 자신의 SNS에 영화 '여인의 향기'의 한 장면을 게시하며 "다시 보는 여인의 향기. 나도 나이들어 알 파치노처럼 연기하고 싶다"라는 글을 남기며 배우로서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남모를 아픔도 있었다. 최근 황영롱이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정은우는 방송가 주변의 사기 피해로 인해 심적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메시지 속 그는 "세상에 사기꾼이 참 많다. 내가 방송국 바보였다"라며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다른 이에게 위안받으려 했지만 참 더러운 일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결국 버티는 게 이기는 거더라. 남의 힘을 빌려 버티려다 4년 동안 앞뒤로 뒤통수를 맞아보니 정말 못 할 짓이었다. 10년 넘게 형, 동생 하던 이들도 의리가 없더라"라고 덧붙여 배신감에 괴로워했던 심경을 전했다.

1986년생인 정은우는 2006년 드라마 '반올림3'로 데뷔해 '히트', '태양의 신부', '잘 키운 딸 하나', '하나뿐인 내편'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조연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2021년 개봉한 영화 '메모리: 조작살인'은 그의 마지막 열정이 담긴 유작으로 남게 됐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알 파치노처럼 연기하고 싶었는데" 故 정은우, 현실은 4년동안 사기꾼에 뒤통수 맞아[MD이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