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외형성장’ 성공적… ‘성장통’은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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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지난해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다만 성장 과정에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적자 실적을 기록했는데, 앞으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다만 성장 과정에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적자 실적을 기록했는데, 앞으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티웨이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티웨이항공이 공격적인 기단 확대를 통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많은 항공기를 보유하며 외형적 성장을 이뤄냈지만, 급격히 불어난 비용 탓에 수익성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항공기 대수와 매출 규모는 LCC 업계 선두권으로 올라섰으나 적자 규모가 다소 커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은데, 문제점 진단과 발빠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2022년 2월 에어버스의 대형기 A330-300 1호기를 도입했다. 해당 기재는 LCC를 넘어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하며 도약하기 위한 첫 번째 대형 항공기다. 이어 동년 4월과 5월 A330-300 2·3호기를 추가로 들여와 장거리 취항의 의지를 공고히 했다. 2022년 12월 티웨이항공은 A330-300을 활용해 인천∼시드니 노선 취항을 알리며 첫 장거리 노선 운항을 개시했다. 2024년 5월에는 국적 LCC 최초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취항하며 유럽까지 노선을 확장했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독과점이 우려되는 유럽 노선 대체 항공사로 선정된 티웨이항공은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독일(취항 순) 유럽 4개국 운수권 확보에 성공했다. 2024년 5월부터는 유럽까지 직항 운항이 가능한 ‘A330-200’ 기재를 대한항공으로부터 임차 받아 동년 8∼10월 유럽 4개국 취항까지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A330-200 기재는 총 6대다.

여기에 2024년 11월과 2025년 6월 A330-300 기재 2대를 더 확보해 A330만 총 11대를 갖췄다. 또한 보잉의 대형기인 B777-300ER 기재 2대도 도입하며 대형기만 13대를 보유하게 됐다. B737 계열 기재까지 합치면 현재 티웨이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대수는 47대에 달한다. 이는 국적 LCC 항공기 보유대수 1위다. 이전까지는 제주항공이 45대로 1위였으나 이를 넘어선 것이다.

티웨이항공이 대형기를 도입한 후 유럽과 미주로 노선 확장에 성공하면서 여객 수와 매출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대형기를 도입한 후 유럽과 미주로 노선 확장에 성공하면서 여객 수와 매출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 티웨이항공

기재를 확충해 유럽과 미주(캐나다)까지 노선을 넓힌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청주·제주공항 국제선도 확대해 올해 2월 기준 총 63개 정기편 노선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티웨이항공을 이용한 여행객 수는 1,110만명으로, 전년 대비 6.1% 늘었다. 탑승률은 87.6%를 기록했다.

기단 및 취항지 확대로 여객 수가 늘어난 만큼 매출 규모도 성장했다. 티웨이항공은 아직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잠정 실적 공시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는 별도 기준 매출이 1조2,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했다. 특히 3분기말 기준 매출은 국적 LCC 중 1위다. 다만 동기간 영업손실이 2,123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규모 역시 LCC 중 가장 큰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 티웨이항공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815억원 △영업손실 450억원 △당기순손실 456억원 등 수준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실적은 △매출 1조7,560억원 △영업손실 2,540억원 △순손실 2,924억원이 전망된다. 별도 기준 실적도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의 적자 배경에는 대형 항공기 운영에 따른 리스료·유류비·정비비·인건비 증가, 그리고 장거리 노선 운영을 위한 현지 지점 유지·운영비, 여기에 달러 환율이 치솟는 대외영향 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데, 2025년 4분기 전망치를 감안하면 7개 분기 적자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티웨이항공이 적자로 돌아선 시기는 2024년 2분기다. 이 시기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취항’ 및 ‘A330-200 도입’ 시점과 맞물린다. 즉 대형기 도입 및 장거리 취항 등 벌크업에는 성공했지만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적자로 돌아서게 된 셈이다.

항공업계는 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요동치는데, 지난해 티웨이항공도 환율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 티웨이항공
항공업계는 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요동치는데, 지난해 티웨이항공도 환율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 티웨이항공

이러한 가운데 티웨이항공은 올 상반기 운항 예정이던 중국·라오스·방콕 등 수요가 적어 수익성이 좋지 않은 노선을 일정 기간 비운항 및 감편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은 달러 환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겪는 업종으로, 지난해는 달러 환율이 1,400원 안팎 수준을 유지해 수익을 올리기가 사실상 어려운 시기”라며 “티웨이항공은 최근 2년 사이 빠르게 외형성장을 이뤄냈지만 비용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저조한데, 계절에 따라 수요가 집중되는 노선에 항공편을 증편하는 등 탄력적인 운항 스케줄을 통해 수익을 높이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재도약을 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중·장거리 노선의 안정적인 운항 △지방공항 출발 국제선 다변화 등을 통해 노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왔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신규취항과 더불어 중·장거리 노선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과 티웨이플러스 플래티넘 회원 전용 ‘프리미엄 체크인’ A카운터를 새롭게 오픈하며 출국장 인접 위치의 A카운터의 독립 전용 공간을 통해 신속한 수속과 여유로운 휴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편의 증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올해부터 대한항공에서 빌려 온 A330-200 기재를 차례로 반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에는 A330-900neo 기재를 6대 도입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상·하반기 B737-8 기재도 각각 3대, 7대를 추가 도입한다.

티웨이항공이 차세대 기종인 A330-900neo 도입을 앞두고 현재의 ‘성장통’을 이겨내며 진정한 대형 LCC로 거듭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근거자료 및 출처
티웨이항공 3분기 분기보고서
2026. 2. 12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티웨이항공 2025년 4분기 실적 전망치
2026. 2. 12 네이버 N페이 증권
티웨이항공 대형 항공기 도입 시점 및 장거리 노선 취항 시기 자료조사
2026. 2. 12 ATIS, 티웨이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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