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가 공연 시작 직전 돌연 취소되면서 관객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연차를 내고 온 직장인부터 지방에서 상경한 관객까지 제작사의 안일한 태도에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공연 시작 5분 전, 취소 공지를 작은 볼륨의 안내방송으로만 갈음한 제작사를 향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공연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 GS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던 이번 공연은 시작 약 5분을 남겨둔 오후 7시 25분쯤 취소 사실을 알렸다.
제작사는 현장 안내문을 통해 “공연 전 일부 조명 기기의 갑작스러운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복구를 시도했으나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돼 부득이하게 금일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며 “안전을 고려해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예매 관객들에게 결제 금액의 110% 환불을 진행하겠다”며 “순차적으로 개별 문자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연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제작사의 보상 방침에도 불구하고 현장 관객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예매금의 10%에 불과한 추가 보상금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관객들은 “티켓 환불 제도가 지나치게 불공정하다. 소비자는 공연 전날 취소 시에도 30%의 위약금을 무는데, 제작사의 당일 취소 보상이 고작 10%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관객은 “관객은 당일 취소는커녕 전날 오후 5시 이후에는 아예 취소가 불가능하다. 제작사 과실로 당일 취소를 할 거라면 취소 수수료에 상응하는 100%를 더 보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제작사의 미흡한 현장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관객들은 “취소 공지를 스태프가 직접 나와서 설명하지 않고, 제대로 들리지도 않는 작은 볼륨의 방송으로 대체해 더 화가 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는 태평양 한가운데서 조난된 인도 소년 ‘파이’가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함께 227일 동안 표류하다 구조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무대에는 박정민을 비롯해 황만익, 주아, 진상현 등이 오를 예정이었다.
특히 영화 ‘휴민트’ 등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박정민이 8년 만에 연극 복귀작으로 선택해 큰 기대를 모았던 만큼 이번 취소 사태에 대한 관객들의 아쉬움과 공분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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