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넘버원’ 장혜진, 땅에 발을 붙이고

시사위크
배우 장혜진이 영화 ‘넘버원’으로 관객 앞에 섰다. / 바이포엠스튜디오
배우 장혜진이 영화 ‘넘버원’으로 관객 앞에 섰다. / 바이포엠스튜디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장혜진은 언제나 땅에 발을 붙인 연기로 관객을 설득한다. 화려한 변신보다 삶의 결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인물의 시간을 차분히 쌓아 올린다. 영화 ‘넘버원’에서도 특별한 사건보다 오늘을 살아가는 엄마의 시간을 묵묵히 따라간다. 친절하지 않은 삶, 고된 일상 속에서 그럼에도 웃고, 그럼에도 살아가는 은실을 현실 속 존재하는 우리네 엄마의 얼굴로 빚어낸다.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 분)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거인’ ‘여교사’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11일 개봉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아들 하민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자 넘버원인 엄마 은실을 연기한 장혜진은 이 인물을 단순한 희생의 상징이나 감정의 장치로 소비하지 않는다. ‘넘버원’ 속 은실은 큰 상실을 겪고도 삶에 매몰되지 않은 채 아들을 보듬으며 자신의 오늘을 묵묵히 살아가는 인물이다. 

장혜진은 특유의 친숙하고 정감 어린 연기, 그리고 세대를 관통하는 깊이 있는 표현력으로 은실을 극적인 인물이 아닌, 우리 곁에 있을 법한 엄마의 얼굴로 완성하며 공감을 이끈다. 최근 그를 만나 캐릭터 구축 과정과 연기에 주안점을 둔 점, 최우식과의 재회 소감 등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생충’ 이후 다시 모자로 재회한 장혜진(왼쪽)과 최우식. / 바이포엠스튜디오
‘기생충’ 이후 다시 모자로 재회한 장혜진(왼쪽)과 최우식. / 바이포엠스튜디오

-결과물은 어떻게 봤나.

“시나리오와 순서가 많이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조금 더 명확해지고 속도감이 생겼다. 시나리오만 보면 상당히 정적인 느낌이 있었다. 대사는 툭툭 튀지만 흐름 자체가 정적이었는데 편집을 거치면서 바른 템포로 변했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점도 편안하게 잘 와닿는 느낌이었다. 영화가 엄마 밥 이야기이자 엄마와 아들 이야기라 자칫 잘못하면 감정이 과해질 수 있고 감정을 강요할 수도 있는데,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결들이 느껴졌다. 내 영화지만 재밌게 봤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이었나.

“숫자가 눈에 보인다는 건 사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 숫자도 줄어들고 있다. 우리 엄마의 숫자도 줄어들고 있는 거고 그게 눈앞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줄어들고는 있지만 몇 번이 남았는지는 모르고 알 수도 없다. 오히려 숫자가 눈에 보이는 게 잔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숫자가 보이기 때문에 더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분명 끝이 있는 건데, 끝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며 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하면 되지, 내일 만나면 되지, 내일 먹으면 되지 하면서 말이다. 엄마랑 오늘 같이 밥 먹자고 하면 ‘내일 먹어, 나 오늘 피곤하니까’라고 넘기곤 했는데, 사실 오늘이 엄마의 마지막일 수도 있는 거다. 그런 생각들이 크게 와닿았다.”

-‘기생충’ 이후 최우식과 다시 만났다. 어땠나.

“굳이 알아가는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되니까 좋았다. 연애할 때도 초반에 썸을 탈 때는 신경이 곤두서지 않나. 그런 관계를 건너뛴 셈이다. 호흡의 템포가 빠른지 느린지에 따라 반응이 가야 하고 맞닿아야 하는 부분이 있으니 상대의 성향을 잘 파악해야 한다. 최우식은 알고 있는 배우라 그 단계를 일단 건너뛰고 캐릭터에 몰입해서 연기하면 됐다. (최우식이) 그 사이 연기를 더 잘하게 됐더라. 폭도 깊어지고 넓어졌고 유려하게 잘 넘어가서 ‘많은 노하우가 쌓였구나’ 싶었다. 감정을 표현하는 게 상당히 깔끔하면서도 깊었다. 모니터를 보면서 ‘저렇게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의 소리가 크게 튀어나올 정도였다. ‘기생충’ 때보다 현장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도 커진 것 같았다. 그때는 일부였다면 지금은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이 커져서 그런지 많은 것들을 잘 챙겼다. 몇 년 사이 많은 것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했구나 느꼈다. 더 좋은 것은 여전히 최우식만의 엉뚱발랄함과 예의 바름이 그대로 있다는 점이다. 세상을 항상 주어진 대로 보지 않고 다른 시각으로 보려고 하는 마음이 있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도 뻔하지 않게 하려는 그 마음이 그대로 있고 더 좋아진 것 같아서, 나도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장혜진이 캐릭터 구축 과정을 떠올렸다. / 바이포엠스튜디오
장혜진이 캐릭터 구축 과정을 떠올렸다. / 바이포엠스튜디오

-극 중 은실은 아프고 고된 삶 속에서도 밝고 건강한 태도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어떻게 바라봤고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나. 

“역사 이야기가 아니고 사람의 이야기잖나. 이 영화는 은실의 역사다. 사람들이 봤을 때 은실이 처한 상황은 상당히 힘들어 보일 수 있다. ‘저 여자는 어떻게 살아? 살 수 있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살아간다. 은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고 있다. 많은 서사가 있지만, 은실에게는 그냥 오늘을 살아가는 게 중요한 사람인 것 같다. 꼭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본인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자칫 잘못하면 신파로 갈 수 있지만, 유쾌하게 풀어가면서 감정적으로 지나치게 몰입하는 지점을 살짝씩 차단해 오히려 그 사람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는 느낌이었다. 툭툭 던지는 모습 속에서 보이는 것들, 그런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그려온 장혜진의 엄마는 미디어 속 우리가 생각하는 기존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면서도 그래서 더 현실감이 느껴진다. 땅에 발을 붙인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하는 점이 있다면.

“내가 실제 두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 지점에서 삶이 주는 연기의 폭이 분명히 있다. ‘엄마를 안 하겠다’고 한다고 엄마가 안 되는 것도 아니고, ‘그만둘래’라고 한다고 그만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모든 게 너무 자연스럽게 흘러가듯 연기도 그렇게 자연스러워진다. 예전에 어렸을 때 했던 연기들은 그렇게 자연스럽지 않았던 것 같다. 똑 떨어지고 깔끔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삶이 그대로 연기에 묻어나온다. 가끔 농담처럼 ‘삶이 나를 배우로 만든다’고 말하는데, 그런 삶들이 그대로 내 인생에 녹아 있어서 이렇게 땅에 붙어 있는 느낌이 나오는 것 같다.”

-캐릭터에 접근하고 표현하는 자신만의 방식이 있나.

“연기를 아주 잘하는 배우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잘 안다. 다른 배우들이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늘 나를 기반으로 출발한다. 나를 벗어나지 못한다. 다른 배우들이 옷을 싹 갈아입듯 캐릭터로 변한다면, 나는 내 안에서 원피스를 입고 바지를 입는 정도다. 그런데 얼마 전 유해진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라. 본인도 늘 비슷한 연기를 하는 것 같다고. 그 말을 듣고 위로를 받았다. 나라는 사람이 쓰는 말투와 목소리, 몸짓이 분명히 있다.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게 잘 안된다. 그러다 보니 대본을 더 많이 보게 된다. 대본에 있는 쉼표, 느낌표, 말줄임표를 다 살리고 싶다. 생각보다 연습을 정말 많이 한다. 작가가 이 글을 쓸 때 단어 하나하나에 의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잘 살려주고 싶다. 감독과 상의하면서도 그 상황에 맞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캐릭터에 맞게 가고 싶은 거지, 장혜진이 튀고 싶지는 않다. 내 성향은 말괄량이라 업다운이 심하지만, 캐릭터로 보면 극의 중심을 잡고 쭉 가고 싶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 요소들의 비율을 잘 섞으려고 한다. 가끔 ‘자판기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커피 하나에 설탕 둘이면 그 농도의 연기, 이번에는 커피 둘에 설탕 하나면 또 다른 농도의 연기를 하고 싶다는 뜻이다. 작가와 감독이 그리고 있는 전체 그림 안에서 조화롭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매번 다르게 보일 수도 있지만, 재료는 같고 캐릭터가 다를 뿐이다.”

매 작품 설득력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장혜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매 작품 설득력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장혜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나를 꺼내쓰는 과정에서 소진이 되진 않나. 

“아니. 다행히 내 안에 많다. 마음이 수시로 변한다.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다. 그렇게 매번 바뀌는 마음을 연기로 풀어낸다는 건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내 보여주는 거지 전부 다 쓰는 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그런 마음들을 끄집어내는 과정에서 스스로 정리가 된다. 화가 났던 감정들도 정리가 되고, 그러면서 자신도 조금씩 달라지는 느낌이 든다. 스스로가 조금 착해지고 있다는 생각도 한다. 화가 많이 줄어들고 있고, 부정적인 감정들이 많이 가라앉고 있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실제 부산 출신이라 사투리 연기가 편했을 것 같은데 어땠나. 

“사투리 연기가 오히려 어렵다. 심하게 하면 못 알아듣고 알아듣기 쉽게 하면 부산 사람들은 ‘저게 무슨 부산 사투리냐, 서울에 오래 살아서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중간 지점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사람마다 쓰는 말이 다 다른데 그걸 하나로 퉁친다는 게 쉽지 않았다. 사투리를 어느 정도로 진하게 쓸지, 어느 정도로 알아듣기 쉽게 할지를 조절하는 게 쉽지 않았다. 오히려 최우식은 연습해서 한 거니까 서울 사람이라 묻어가는 게 있는데, 나는 부산 사람인데 ‘저렇게밖에 연기를 못 해?’라는 걱정이 됐다. 염려도 많이 됐고, 걱정이 너무 많아서 감독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미묘한 뉘앙스 차이 같은 것들을 고민하면서 연기하다가, ‘이러다 나 연기 못 하겠다. 모르겠다, 그냥 하자. 못 알아들으면 못 알아듣는 대로, 섞였으면 어쩔 수 없지’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면서 점점 편해졌다.”

-‘기생충’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커리어에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중심을 잡았나.

“‘기생충’을 거의 끝내갈 무렵에 ‘니나 내나’라는 시나리오가 들어왔는데, 그냥 그 작품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이게 나한테 들어왔으니까 해야지, 왜 나한테 이 작품을 제안했을까, 너무 고맙다는 마음이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기생충’이라는 작품은 워낙 크고 잘 됐지만, 촬영할 때는 이게 이렇게 잘 될지, 아카데미상을 받을지 같은 건 사실 알 수 없지 않나. 그냥 열심히 했을 뿐이고 최선을 다했고, 환경이 너무 좋았던 거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두 번 다시 올 수 없는, 다시는 재현될 수 없는 순간이니까 그 자체로 하나의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물 같은 작품’이라고 표현한다. 선물은 똑같은 게 계속 오는 게 아니지 않나. 그렇다고 부정할 수도 없고, 그건 그거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거다. 다만 이후에 더 열심히 했던 이유는 ‘기생충 덕에 이렇게 연기한다’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생충 하나가 잘 돼서 지금 이렇게 된 거잖아’라는 말이 아니라, 계속하다 보면 ‘이 사람이 정말 열심히 하니까 여기까지 온 거구나’라고 인과관계가 바뀌기를 바랐다. 그 작품 하나가 내 인생을 결정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물론 ‘기생충’을 시작으로 배우 인생이 더 넓어지고 많아질 거라는 기대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 기대 때문에 일부러 계산해서 작품을 고르겠다는 마음은 없었다. 그런 방식은 나와 잘 맞지 않았다. 나는 그냥 현장에서 연기하는 게 제일 좋다.”

장혜진이 친구 같은 배우로 남고 싶어 했다. / 바이포엠스튜디오
장혜진이 친구 같은 배우로 남고 싶어 했다. / 바이포엠스튜디오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우울할 때 어느 날 드라마를 봤는데, 영화를 봤는데 거기에 장혜진이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기쁠 때 봤는데 거기에도 장혜진이 있었으면 한다. 그렇게 항상 같이 갈 수 있는 배우였으면 좋겠다. 먼 나라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같은 시대에 같은 이야기를 하고 같은 아픔과 같은 기쁨을 나눌 수 있는 배우였으면 한다. 동시대에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멀리 떨어져 있는 배우가 아니라, 별 같은 존재가 아니라 그냥 친구 같은 배우로 남고 싶다.” 

-같은 시기 개봉하는 작품이 많다. 흥행에 대한 기대는. 

“맛집 옆에 항상 맛집이 있고, 잘되는 사람 옆에 잘되는 사람이 있고, 좋은 사람 옆에 좋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 한국 영화가 다시 붐업을 받아서 다 같이 잘됐으면 좋겠다. 좋은 시너지가 났으면 좋겠고 극장에서 다시 재미를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 극장에 가기 위해 들이는 시간도 그렇고, 혼자 갈 때도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갈 때도 있지 않나. 나중에 그 영화를 다시 보면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영화는 추억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매체라고 생각한다. 각자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사람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다. 영화관이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다. 어렸을 때 극장에서 받았던 감동, 갑자기 놀랐던 순간들, 그런 감정들이 극장에서 다시 가능하다는 점이 좋다. 같이 소리 지를 때의 기쁨도 있고, 나는 우는데 누군가는 웃고 있고, 또 다른 사람의 반응이 묘하게 신경 쓰일 때도 있다. 그런 감정의 숨김과 드러냄은 극장에서만 가능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작품이 함께 나오면서 그런 재미들을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같은 시기에 나와서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지금까지 훌륭하게 잘 살아오셨다. 번쩍이는 것만이 삶은 아니다. 내 자리에서, 내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훌륭하게 잘 살아온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멀리, 너무 높은 곳만 바라보면 힘들겠지만, 주어진 삶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온 우리 엄마들의 모습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 사람들은 눈에 띄고 큰일을 한 사람들에게 시선을 보내지만, 묵묵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그 빛도 존재할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엄마들, 그런 부모님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내가 또 자리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으면 아이들도 자라서 자기 자리를 지키게 될 거다. 굳이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그냥 그 자리에 있는 모습만으로도 누군가의 마음을 일으키는 부모님들께 ‘정말 잘 살아오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누군가의 부모로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에게도 ‘너 잘했구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남들이 해주는 칭찬도 좋지만, 스스로에게 ‘그래도 잘 살았다’고 말해줄 수 있었으면 한다. 그런 마음들이 이 영화 ‘넘버원’ 안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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