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위기의 선수들이 나란히 결혼식을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 윤정빈·이성규·최지광의 이야기다.
세 선수는 지난해 12월 모두 결혼식을 올렸다. 윤정빈은 6일, 최지광은 14일, 이성규는 20일 화촉을 밝혔다.
흔히 '결혼 버프'가 있다는 말을 한다. 결혼식을 올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더 좋은 성적을 올린다는 뜻이다. 세 선수에겐 결혼 버프가 절실히 필요하다.

윤정빈은 2024년 커리어 하이를 보냈다. 69경기에 출전해 46안타 7홈런 26득점 20타점 타율 0.286 OPS 0.831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OPS 1.101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았다.
지난 시즌은 아쉬웠다. 삼성의 외야진이 매우 두터워졌다. 김지찬, 김성윤, 구자욱 주전에 박승규, 김헌곤 등 백업 자원도 훌륭했다. 윤정빈은 시범경기부터 좀처럼 감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가끔 돌아오는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25경기 7안타 3득점 3타점 타율 0.175 OPS 0.439로 아쉬운 성적을 남긴 채 시즌이 끝났다.

'아시아의 전완근' 이성규의 처지도 비슷했다. 이성규는 2024년 22홈런을 때려냈다. 2025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에서 옆구리 통증을 호소, 준비가 늦어졌다. 돌아왔을 땐 자리가 사라진 상태. 장점 일발 장타보다는 단점인 컨택이 발목을 잡아 기회가 줄어들었다. 68경기 25안타 6홈런 17득점 21타점 타율 0.198 OPS 0.724로 시즌을 마감했다.
최지광은 상황이 약간 다르다. 2024년 최지광은 광배근 부상을 당해 뒤늦게 1군에 합류했다. 6월 1군에 돌아오자 마자 멋진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9월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 투구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우측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2024년 성적은 35경기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 2025년은 통째로 재활에 쏟아부었다.
올 시즌 복귀를 꿈꾼다. 박진만 감독은 "최지광이 제일 (복귀가) 빠를 것 같다. 몸 상태도 좋다고 보고 받았다"고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여러 번 불펜 피칭에 나섰다.

최지광은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까 밸런스 부분, 특히 하체 밸런스를 확실히 더 보완해서 마운드에서 좋은 공 던질 수 있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올해는 개인 성적보다는 안 다치고 팀에 폐를 끼치지 않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무조건 가을 야구에 가서 한 번이라도 더 등판하고 싶다"고 밝혔다.
세 선수 모두 연봉이 삭감됐다. 윤정빈은 7400만원에서 6400만원, 이성규는 1억 3천만원에서 1억 1천만원, 최지광은 1억 7천만원에서 1억 5천만원이 됐다. 올해는 달라야 한다. 이제는 홀몸이 아니다.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 '결혼 버프'가 있다는 것을 몸으로 증명해야 한다.
한편 삼성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돌입했다. 오키나와 캠프는 실전 위주로 돌아간다. 세 선수도 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3월 9일 귀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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