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수 야간훈련 효과 나오네” 김선빈 칭찬에 내야수 훈련까지 구슬땀…KIA 안방 미래, 걱정 안 해도 되겠네[MD아마미오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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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수/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준수 야간훈련 효과 나오네.”

KIA 타이거즈의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는 대부분 오후 3~4시를 기점으로 하루일과를 마친다. 그러나 선수들은 숙소로 돌아가 저녁식사를 한 뒤 자율적으로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 다시 출근, 야간훈련을 소화한다.

한준수/KIA 타이거즈

한준수는 단골멤버다. 2024시즌 특유의 극단적 오픈 스탠스가 찰떡처럼 맞았던 거포 유망주. 왼손타자로서 정확성과 한 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작년엔 야구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타격도 마음대로 안 됐고, 볼배합을 지적 받는 일도 있었다. 시즌 막판 한화 이글스 노시환에게 3연전 내내 같은 패턴(변화구 다음 패스트볼)로 홈런을 맞자 이범호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질책을 들었다.

이범호 감독은 한준수가 김태군을 잇는 주전포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수가 보여도 시즌 막판 김태군보다 출전비중을 더 높였다. 그러나 시즌 막판엔 오랫동안 팔이 좋지 않아 고전한 주효상이 1군에 올라오기도 했다.

김태군의 3년 20억원 비FA 계약이 올해로 끝난다. 애당초 구단에선 이 시점에선 후배들이 치고 올라가길 기대했다. 그러나 김태군은 올해도 KIA 주전포수로 뛰어야 한다. 대신 한준수와 주효상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KIA 안방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밝혀야 할 책임감이 있다.

한준수가 김선빈으로부터 들은 야간훈련 효과 칭찬은, 올 시즌 그의 도약을 암시하는 장면일 수 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한준수는 최근 내야수들의 포구 훈련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타격 및 수비훈련, 투수들의 불펜피칭 등 스프링캠프에서 포수가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 그러나 한준수는 짬을 내 내야수들 훈련까지 소화했다.

한준수는 9일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포수들도 포구할 때 바운드를 읽어야 한다. 외야에서 홈 송구를 생각하면서 했는데 쉽지 않더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얼굴 살이 좀 빠졌다. 그는 “3kg 빠졌다”라고 했다.

한준수도 어느덧 중고참 대열에 들어섰다. 캠프에서 후배들도 챙겨야 한다. 그는 “스프링캠프를 좀 많이 와봤다. 후배들이 선배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해주면 선배들은 보이거든요. 나도 어느덧 중간 입장이 되다 보니 분위기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물론 자신의 타격과 수비 모두 챙겨야 한다. 한준수는 “지난 시즌에 내가 약했던 걸 생각해보니 수비다. 마무리캠프부터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타격도 성적이 내가 생각한 것에 미치지 못해 실망스러웠는데 마무리캠프부터 다잡았다. 지금까지는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준수는 “안 맞을 때 돌아보면 힘이 많이 들어갔다. 타이밍도 중요하고, 힘을 빼고 장타를 칠 수 있는 정확한 포인트에 얼마나 강하게 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감독님, 코치님과 얘기를 해서 잘 잡아나가고 있다”라고 했다.

포수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길다. 한준수는 “팀 플레이 훈련을 하면, 포수들이 예민해진다.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많이 집중한다. 실수할 때 이런저런 얘기들은 주고받는다. 그런데 셋이서 다 같이 있을 때 많이는 안 말해요”라고 했다.

올해 KIA의 부활에 한준수의 역할도 중요하다. “선배님들이 빠져도 야구는 해야 한다. 우리가 약하고 그렇지는 않다. 빠지면 주위에서 채워주면 된다. 또 한 시즌 열심히 하려고 스프링캠프를 하러 왔다. 전혀 걱정 없다”라고 했다.

내야수들의 포구 훈련에 참가한 한준수/아마미오시마(일본)=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자신의 올해 모토는 꾸준함이다. 한준수는 “꾸준해야 한다. 한 시즌 잘하고, 한 시즌 못하면 좀 흔들리는 것이다. 좋은 걸 꾸준히 하자는 생각이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 싶은데 친다고 하면 7개만 치더라. 일단 9개까지만 치고 싶다. 경기를 더 많이 나가고 싶다. 뛰다 보면 수비이닝도 늘어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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