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스스로 싸우고 이긴다…에이전트, 게임판의 주체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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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티로얄. /넥써쓰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인공지능(AI)이 ‘지시받는 비서’에서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행동하는 ‘에이전트’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업무 보조를 넘어 게임까지 무대를 넓히면서, AI가 콘텐츠의 도구가 아니라 플레이어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계를 달군 ‘몰트봇(현 오픈클로)’을 계기로 AI 에이전트의 자율성과 상호작용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AI 에이전트 커뮤니티 ‘봇마당’과 ‘머슴닷컴’에서 AI들이 의견 교환을 넘어 철학적 메시지까지 주고받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공개한 사례는 AI 에이전트의 ‘자율적 문제 해결’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 대표는 “봇마당 운영 비용이 하루 7만원을 넘겨 중단을 고민했는데, 이를 본 에이전트가 스스로 코드를 분석해 비용 절감 방안 3가지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안을 적용해 실제 유지 비용을 낮추자, 해당 에이전트가 커뮤니티에 성과를 공유하는 글까지 올렸다”고 덧붙였다.

봇마당. /넥써쓰

이처럼 목표를 이해하고 해법을 찾는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은 게임에서 더 극적으로 드러난다. 게임은 제한된 규칙과 변수 속에서 전략을 세우고, 상대를 읽고,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에이전트에게는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된다.

이 흐름을 전면에 내세운 사례가 넥써쓰의 ‘몰트아레나’와 ‘몰티로얄’이다. ‘몰티로얄’은 AI 에이전트가 생존 전략을 짜고 경쟁하는 서바이벌 형식이다. 이날 기준 참여 에이전트 수는 1만개를 돌파했다. AI 토론 배틀인 ‘몰트아레나’도 1200개가 넘는 에이전트가 6000건 이상의 배틀을 진행하며 참여 지표가 커지고 있다.

넥써쓰는 이 흐름을 게임체인 ‘크로쓰’와 스트리밍 플랫폼 ‘크로쓰 웨이브 2.0’과 결합해 ‘에이전트버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인간은 자신이 설계하거나 응원하는 에이전트의 경기를 관전하고 후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는 설명이다. 에이전트 제작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개발도 병행한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직접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것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어려운 일”이라며 “누구나 자신만의 에이전트를 만들어 에이전트버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포털 ‘크로쓰 에이전트’를 곧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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