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김형준(NC 다이노스)이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KBO는 10일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WBC 출전이 어려워진 최재훈(한화 이글스)을 대체할 선수로 김형준을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재훈은 지난 8일 오전 수비 훈련 중 오른손 약지가 골절됐다. 한화에 따르면 홈 송구를 받는 도중 사고가 났다. 전치 3~4주 소견. 한화는 곧바로 이 사실을 WBC 대표팀에 알렸다.

1989년생인 최재훈은 1군 무대에서 15시즌을 보낸 베테랑 포수다. 지난해 121경기에서 77안타 1홈런 28득점 35타점 타율 0.286 OPS 0.767을 기록, 한화를 한국시리즈까지 올려 놓았다. 300타석 이상 선수 중 출루율(0.414) 3위에 올랐을 정도로 선구안이 뛰어나다.
박동원(LG 트윈스)과 WBC에서 대표팀 안방마님으로 활약할 예정이었다. 사이판 캠프부터 구슬땀을 흘렸기에 더욱 아쉽다.
김형준은 최고의 교체 카드다. 1999년생인 김형준은 가동초-세광중-세광고를 졸업하고 2018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곧바로 1군에 데뷔했고, 2024년부터 주전 포수로 도약했다.
올 시즌 127경기에서 84안타 18홈런 51득점 55타점 타율 0.232 OPS 0.734를 기록했다. 박동원(22홈런), 양의지(두산 베어스·18홈런)에 이어 포수 홈런 3위다. 정타가 나오는 순간 홈런을 만드는 파워가 장점이다.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부러진 손목으로 홈런을 치기도 했다. 김형준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앞서 왼 손목 유구골이 골절됐다. 그럼에도 경기에 출전해 홈런까지 때려냈다. 선수의 투혼을 보고 이호준 감독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다만 이 부상으로 K-BASEBALL SERIES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어깨도 훌륭하다. 도루 저지율 35.6%로 리그 전체 1위다. 반짝이 아니다. 2024시즌(37.8%) 역시 1위. 명실상부 리그에서 가장 도루를 잘 잡는 포수다. 2025 KBO리그 포수 수비상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4년 서울 시리즈와 프리미어12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양의지·강민호를 이을 '국가대표 포수'라는 평을 받았다.
김형준은 구단 신년회에서 "(WBC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가고 싶다"면서 "재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캠프 가서 하다 보면 명단에 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기회가 왔다. 김형준은 대표팀에 장타력과 수비를 보중해줄 수 있는 카드다. 최재훈의 몫까지 활약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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