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세아베스틸지주가 녹록지 않은 사업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지난해 실적 회복세를 기록하는 성과를 남겼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지난 9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6,521억원, 영업이익 1,024억원, 당기순이익 61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0.4% 늘고 영업이익은 95.6% 증가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204.3% 폭증했다.
앞서 세아베스틸지주는 2022년 4조3,863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23년 4조835억원에 이어 2024년 3조6,361억원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3년 1,967억원에서 2024년 523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실적은 철강업계 전반에 드리운 불황에도 전년 대비 회복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는 영업활동 강화 및 판매구조 개선, 그리고 주요 자회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가 주효한 성과라는 게 세아베스틸지주 측 설명이다.
세아베스틸 별도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 줄어든 2조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6.6% 줄었다. 다만, 업계 상황에 비춰보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세아베스틸은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에도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그럼에도 중국산 저가 공세와 판매단가 하락 등의 악재가 겹치며 실적 하락은 피할 수 없었다.
세아창원특수강 역시 중국산 저가 공세로 별도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7% 줄어든 1조3,99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량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원재료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다. 2024년 61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이 789.6% 급증하며 539억원 기록한 것이다.
구조적 성장국면에 진입한 글로벌 항공·방산 시장에 발맞춰 핵심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세아항공방산소재는 매출액 1,287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남기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유의미한 실적 회복세를 달성했지만, 올해도 전망은 밝지 않다. 세아베스틸지주는 “미국 철강 관세 및 EU 세이프가드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본격적 시행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또한 중국발 공급 과잉 및 저가 공세, 국내 건설 경기 부진 장기화 등으로 어려운 대외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정부의 철강 산업 구조조정 및 경기 부양책 추진, 국내 특수강·봉강 반덤핑 제소에 따른 불공정 무역 행위 제재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철강 및 특수강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아울러 정부의 ‘K-스틸법’ 본격 추진에 따른 국내 철강 업황 개선 기대 역시 호재로 꼽힌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경쟁우위 기반의 적극적 수주활동 전개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한 신규 시장 발굴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 및 수익성 강화 등을 추진하는 한편, 특수강·봉강 반덤핑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저가 수입재 유입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국내 판매량 회복을 통한 수요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항공·우주·방산 시장 공급망 내 특수금속 소재 주요 공급사로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국내 자회사간 통합 포트폴리오 강화 및 선제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특수합금 소재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또한 올해 하반기 미국 특수합금 생산법인(SeAH Superalloy Technologies)의 성공적인 상업 생산 안착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세아항공방산소재 신공장 신규 투자를 적기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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