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대학연맹전 찾은 일본대학축구연맹 나가노 회장 “韓-日 격차의 본질은 전체적 육성 시스템...덴소컵 통해 함께 성장해야” [MD통영]

마이데일리
2026년 2월 9일 경상남도 통영산양스포츠파크에서 ' '약속의 땅 통영,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 열렸다.<br><br>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왼쪽)과 일본대학축구연맹 나가노 유지 회장이 인사하고 있다./통영=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통영 노찬혁 기자] 일본대학축구연맹 나가노 유지 회장이 한·일 축구 격차의 배경으로 ‘육성 시스템 차이’를 짚으며, 대학축구 교류전인 덴소컵의 지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가노 회장은 한국 대학축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기 성과에 흔들리기보다 교류를 통한 장기적인 발전 구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약속의 땅 통영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예선 1일차 경기가 경남 통영시 산양스포츠파크에서 열렸다. 일본대학축구연맹 나가노 회장은 현장을 직접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대학축구연맹(박한동 회장)과 일본대학축구연맹은 지난달 ‘2026 한·일 대학축구연맹 덴소컵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2026년 덴소컵은 내달 15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릴 예정이다.

덴소컵은 1980년대부터 시작된 한·일 대학축구 간 정기 교류전으로, 수많은 프로 및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며 양국 축구 발전의 중요한 토대 역할을 해왔다. 2026년 덴소컵은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40주년을 맞이한다.

2026년 2월 9일 경상남도 통영산양스포츠파크에서 '약속의 땅 통영,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 열렸다.<br><br>일본대학축구연맹 나가노 유지 회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통영=유진형 기자

나가노 회장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양국 대학 선발팀이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게 된다”며 “자부심을 갖고 경기에 임했으면 한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대표와 국가대표까지 발탁돼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나가노 회장은 중앙대학교와 단국대학교의 한국 대학축구 최고 라이벌전을 지켜봤다. 그는 “단국대는 지난달 1, 2학년 대회 4강에 올랐고, 중앙대는 우승을 차지했다. 수준 높은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제로 보니 한국 선수들의 피지컬과 개인 능력은 일본보다 뛰어나다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은 개인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조직적인 움직임과 공이 없을 때의 위치 선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취임 이후 상비군 제도와 UNIV PRO를 운영해 왔다. 경기 종료 후에는 MVP를 시상하며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었고, 이번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는 최초로 미디어데이도 개최했다.

2026년 2월 9일 경상남도 통영산양스포츠파크에서 ' '약속의 땅 통영,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 열렸다.<br><br>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왼쪽)과 일본대학축구연맹 나가노 유지 회장이 인사하고 있다./통영=유진형 기자

나가노 회장은 이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인 변화”라며 “한국이라는 나라를 위해 사명감을 갖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점이 인상 깊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 축구와 일본 축구의 격차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았다. 일본 대학 선발팀은 최근 한국을 상대로 4연승을 기록 중이며, 지난달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대회에서는 21세 선수들이 출전해 4강에서 한국 대표팀을 1-0으로 꺾었다.

나가노 회장은 “일본이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는 대학축구뿐 아니라 육성 시스템 전반의 차이”라며 “일본은 대회를 열면 심판과 운영 스태프까지 모두 대학생이 맡는다. 한국은 아직 그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서로의 강점을 받아들이며 함께 성장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2026년 1월 22일 오전 경상북보 김천 종합스포츠타운 실내사격장에서 '한.일 대학축구연맹 덴소컵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br><br>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왼쪽)과 일본대학축구연맹 나가노 유지 회장이 인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DB

또한 “초창기에는 한국 선발팀이 일본보다 앞서 있었지만, 그때도 교류전을 이어갔고 일본은 한국을 이기기 위한 방법을 계속 고민했다. 그 결과 현재의 흐름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한국 역시 일본과의 교류를 통해 다시 앞서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반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근 몇 년의 결과만 보고 덴소컵 개최에 의문을 제시하는 시각은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것”이라며 교류전의 지속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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