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같은 선수로서 존경스럽다.”
현재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와 가장 가까운 야수는 김도영(23, KIA 타이거즈)과 김주원(24, NC 다이노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도영은 2025시즌을 앞두고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희망을 피력했다.

김주원은 공개적으로 희망을 피력한 적은 없지만, 사실상 우회적으로 몇 차례 꿈을 드러냈다. 김도영과 달리 김주원은 2년차이던 2022년부터 꾸준히 풀타임을 채워왔다. 2023~2024년에 각종 국제대회 출전으로 얻은 보너스 등록일수도 있다. 작년까지 풀타임 4년을 채웠고, 앞으로 3년 더 뛰면 포스팅 자격이 주어진다.
어쩌면 김주원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꽤 있었던 김도영보다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가 빠를 수도 있다. 이미 김주원에 대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이 적지 않다. 이호준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지난달 21일 스프링캠프 출국 인터뷰서 그 성적으로 무슨 미국을 논하느냐며 공개적으로 타박을 줬지만, 예쁜 자식 꿀밤 하나 준 격이다. 리드오프 유격수이자 스위치히터 유격수, 공수주 겸장 유격수로 될 수 있는 판을 전임감독보다 더 확실하게 깔아준다.
그런 김도영과 김주원은 내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대표팀 왼쪽 내야를 책임진다. 김도영은 주전 3루수, 김주원은 주전 유격수가 확실하다. 단, 김도영의 경우 노시환(26, 한화 이글스)에게 자리를 내주고 지명타자로 뛸 가능성은 있다.
1년 터울의 두 사람은 딱히 접점은 없다. 그러나 지난 1월 사이판 대표팀 전지훈련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대화할 시간은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김도영은 김주원을 리스펙트한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KBO리그 최고 유격수가 된 김주원이 스위치히터를 고수하는 것에 찬사를 보냈다.
김도영은 최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주원이형 좋죠. 유니크하다. 왜냐하면 이제 한국에 스위치 타자가 없기 때문이다. 뭐 스위치인 만큼 물론 단점도 있겠지만 장점도 분명히 있다. 그러니 형도 앞으로 잘 될 일만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심지어 김도영은 “같은 선수로서 주원이 형이 너무 존경스럽다. 일단 무엇보다도 이제 작년에 자리 잡기 전까지 주변에서 많은 소리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스위치를 고수했고, ‘한쪽으로만 치면 어떨까’ 라는 얘기, 여러 의견을 많이 들었을 것 같다. 자기가 준비한 게 있는 만큼 더 그걸 믿고 준비하는 자체가 되게 멋있게 느껴진다. 선수로서 존경스럽기도 하고 멋있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실제 김주원은 오른쪽 타석에서 파워와 정확성이 더 좋다면서, 왼쪽 타석에 안 들어가는 게 나을 것이란 얘기를 수도 없이 들어왔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좌우타석 똑같이 파괴력을 갖춘 타자로 거듭났다. 향후 20-20, 30-30을 밥 먹듯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다. 운동능력이 좋고, 툴 많은 선수를 좋아하는 메이저리그에 딱 맞는 선수다.

큰 틀에서 두 사람은 비슷한 스타일이다. 이번 WBC에서의 시너지, 나아가 2~3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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