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 이상현이 봄배구를 향한 굳은 각오를 전했다.
이상현은 지난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전에서 4득점에 공격 성공률 66.67%로 활약하며 팀의 셧아웃 완승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이날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앞서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는데 5번째 격돌에서 이겼다.
경기 후 이상현은 "올 시즌 유일하게 한 번도 못 이겨본 팀이 현대캐피탈이었다. 선수들끼리 꼭 이겨보자는 말을 많이 했다. 경기 중에도 꼭 이기고 싶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박철우 감독대행님께서 이럴 때일수록 웃고 장난치면서 하라고 하셨다. 즐기면서 뛰었더니 승리를 따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박철우 감독 대행은 이날 승리에 대해 "대행 부임 이후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현 역시 "즐기면서 하면 표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 장난도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분위기가 좋았고, 질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며 "모두 많이 웃으면서 배구했다. 경기장 안팎에 있는 선수들 모두 파이팅을 많이 내줬다"고 미소지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확보해 봄 배구 진출을 향한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이상현은 "우리는 봄 배구 희망 놓지 않았고, 충분히 갈 수 있다는 말을 스스로 많이 되뇌고 있다"며 "승점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이겨서 너무 좋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인 기록 경쟁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리그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0.66개)를 기록, 2023-2024시즌에 이어 2년 만의 타이틀 홀더를 노린다. 한국전력 신영석(세트당 0.65개)과 현대캐피탈 최민호(세트당 0.63개) 등 쟁쟁한 선배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상현은 "개인 기록은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블로킹 1위라서 더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급해지고, 하던 것도 잘되지 않는다"면서 "원래 1위인 줄 몰랐는데, 옆에 선수들이 말해줘서 알았다. (한)성정이 형이 '어깨 내리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V-리그에 대단한 미들블로커 선배들이 많은데, 거기서 1위 하는 건 영광이고, 뺏기고 싶지 않은 자리"라면서도 "블로킹을 못 잡아서 순위가 떨어지더라도 신경 쓰지 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현은 올 시즌 끝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그는 "이번 시즌은 앞두고 마음가짐이 달랐다. 경기 때 더 잘해야겠단 생각으로 시작했다. 무조건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면서 "지금은 오히려 FA 생각을 지우고, 봄 배구만 집중하고 있다. 팀도 나도이 제일 중요한 상황이다. 팀원들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태극마크에 대한 책임감도 내비쳤다. 이상현은 "대표팀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항상 강하게 열망해 왔던 곳"이라며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러주신다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아쉽게도 무릎과 허리 상태까지 좋지 않았다. 계속 대표팀에 있으면 방해고,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나왔다"며" 이번 시즌을 마친 뒤에는 충분히 회복하고 나면 보여줄 게 많을 거라 생각한다. 불러주신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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