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춘절(중국 설 연휴)을 앞두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계가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힘입어 실적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요 카지노 호텔이 사실상 만실을 기록하는 가운데, 설 연휴를 겨냥한 마케팅 경쟁도 한층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9일 카지노·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번 춘절 연휴(2월 15~23일)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약 23만~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는 올해 중국인 춘절 방한관광객이 전년 대비 52%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한국행 열풍’ 배경에는 정책적 요인과 대외 환경 변화가 맞물려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한시적 무비자 입국 허용이 수요 회복의 기폭제가 된 데다, 중·일 외교 갈등과 중국의 ‘한일령(限日令)’ 영향으로 일본 대신 한국을 선택하는 중국 VIP 관광객이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방문객 수는 약 548만명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8.4% 늘어난 39만명 이상이 방한하며 연말 관광과 카지노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중국 내 한국 비자 신청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34%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해 설 연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중 항공편 탑승률도 지난해 말 기준 8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춘절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중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고객의 방문도 함께 늘어나는 시기”라며 “춘절 효과가 1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물론 그 이후에도 완만한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카지노 거점 호텔의 예약률도 고공행진이다. 제주 드림타워 내 그랜드하얏트 제주의 춘절 기간 예약률은 98%에 달하며 사실상 만실 상태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역시 예약률이 95%를 웃돌고 있다. 복합리조트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양상을 보인다.
카지노업계는 설 연휴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에서 VIP 고객 대상 토너먼트와 칩 충전 보너스를 운영하는 한편, 뷔페·쇼핑몰 할인 등을 결합한 체류형 프로모션으로 소비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신규 회원 혜택과 함께 객실·리조트·부대시설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며 VIP와 가족 단위 고객을 동시에 공략 중이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김포공항 입국장에 중국 전통 장식과 홍바오(세뱃돈) 이벤트를 마련해 입국 단계부터 모객 활동을 강화했다.
파라다이스 워커힐점도 리뉴얼을 통해 VIP 영업 공간을 확대한 상태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에 따라 카지노 실적 반등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1월 방문객 수가 5만305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7% 늘었고, 드롭액은 2616억원으로 89.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456억원으로 55% 증가했다.
파라다이스도 1월 순매출 943억원으로 역대 최고 월 실적을 기록했다. 카지노 드롭액은 632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했고, 홀드율도 개선되며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실적에서 인바운드 회복 흐름이 이미 확인됐으며, 2월에는 춘절 효과가 더해지며 수도권 카지노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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