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문동주(23)도 최재훈(37, 이상 한화 이글스)도 갑자기 이탈했다. 야구도 인생도 모른다.
한화는 최근 두 명의 선수를 갑자기 잃었다. 문동주가 지난달 말 어깨통증을 호소, 불펜피칭을 중단했다. 급기야 최근 국내로 돌아가 어깨 정밀검진을 받았다. 검진결과 단순 염증으로 드러났다. 일단 멜버른에서 휴식을 취한다. 복귀시점은 미정이지만, 공백이 길지 않을 전망이다.

최재훈은 8일 수비훈련을 하다 홈에서 공을 받는 과정에서 오른쪽 네 번째(약지) 손가락이 골절됐다. 멜버른에서 엑스레이 촬영 결과 3~4주 진단을 받았다. 이번달은 고스란히 쉬고, 3월부터 다시 야구를 할 수 있을 듯하다.
결국 문동주도 최재훈도 이론상 3월 WBC 출전은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14~15일부터 시작할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참가는 어렵다. 때문에 문동주는 이미 WBC 최종명단에서 빠졌고, 최재훈도 빠지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결정적으로 두 사람이 이달 말, 내달 초에 돌아오면 사실상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선수들보다 컨디션을 올리는 페이스가 늦을 수밖에 없다. WBC가 문제가 아니라 정규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세상을 떠난 하일성 전 KBO 사무총장의 명언 “야구 몰라요”가 떠오른다. 늘 부상에 대비하는 게 구단들의 숙명이지만, 언제 갑자기 이탈할지 정말 아무도 모른다. 그나마 시즌 전인 현 시점에서 빠지는 게 불행 중 다행이다.
한화로선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지만, 마찬가지 논리로 갑자기 1루수나 외야수, 지명타자 요원이 부상으로 이탈할 수도 있다. 이는 현재 2군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 중인 손아섭(38)이 갑자기 1군에 필요한 순간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손아섭이 계약이 늦었지만, 시즌 준비를 잘 해야 하는 이유다. 아울러 한화가 손아섭의 트레이드를 알아봐 줄 수도 있지만, 굳이 원하지 않는 반대급부를 취하면서까지 손아섭을 내보낼 이유가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꼭 부상이 아니더라도, 부진한 선수들이 나올 수도 있다. 지난 2년간 폼이 다소 떨어졌다고 하지만, 손아섭은 손아섭이다. 언젠가 손아섭이 1군에 필요한 시기가 반드시 온다고 봐야 한다. 손아섭이 처한 상황이 마냥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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