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문동주(23)에 최재훈(37)까지 아프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준비하는 한국도 날벼락이지만, 한화 이글스도 초비상이다.
8일 한화 관계자는 “최재훈은 이날 오전 수비훈련 중 홈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오른손에 공을 맞아 타박이 발생, 현지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 결과 오른쪽 4번 손가락(약지) 골절로 전치 3-4주 소견을 받았다. 검진 결과는 즉시 WBC 대표팀에 전달한 상황”이라고 했다.

즉, 최재훈도 WBC 최종명단 제외가 확실해 보인다. 대표팀은 당장 1주일 뒤에 일본 오키나와에 소집돼 2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오키나와에서 약 2주간 훈련한 뒤 곧바로 오사카~도쿄에서 공식일정을 소화한다. 현실적으로 최재훈이 대표팀 훈련에 동참하긴 어렵고, 최종명단 제외가 유력하다.
대표팀은 하필 이번 대회서 포수를 2명만 포함했다. 최재훈과 박동원(36, LG 트윈스)이다. 최재훈이 빠지면서 양의지(39, 두산 베어스) 혹은 김형준(27, NC 다이노스)의 합류가 유력해 보인다. 조만간 류지현 감독과 KBO 전력강화위원회의 결단이 필요하다.
대표팀도 대표팀이지만, 한화도 비상이다. 최재훈이 수주간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하면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 투수들의 공도 못 받고, 타격훈련도 하지 못한다. 시범경기 개막에 맞춰 합류할 수 있어도 다른 선수들보다 시즌 준비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한화로선 무엇보다 주전포수와 핵심 선발투수의 시즌 준비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 자체가 유쾌한 일이 아니다. 물론 지금 다치는 게 시즌 중에 다치는 것보다 낫긴 하지만, 무조건 부상은 안 당하는 게 최고다.
김경문 감독은 1월 말 구단 유튜브 채널 Eagles TV를 통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최재훈의 대를 잇는 젊은 포수들을 눈 여겨 볼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베테랑 포수 이재원은 플레잉코치지만, 2군 스프링캠프에 코치로 참가 중이다. 허인서, 장규현 등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언급된다.
단, 이것은 장기적인 고민이고, 당장 시즌 준비가 비상이다. 문동주와 최재훈 모두 개막에 맞춰 돌아온다고 해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갖출 것인지는 미지수다. 일단 3~4주만에 돌아올 경우 시즌 준비에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 그러나 혹시 재활기간이 길어 지기라도 하면 시즌 준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화가 지난 시즌 통합 준우승을 차지한 건, 결국 3~5월이란 시즌 극초반에 순항했기 때문이다. 순위다툼은 늘 치열하다. 초반 레이스에서 처지면 뒤집기는 쉽지 않다. NC 다이노스의 시즌 막판 5위 도약은 기적과도 같았다.
한화가 초반부터 치고 나갔던 건 강력한 선발진 덕분이었지만, 부상자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화는 지난 시즌 유독 주축들의 부상이 많지 않았다. 몇몇 잔부상자는 있었지만, 해줘야 할 선수들이 건강한 몸으로 제 역할을 하며 잘 나갔다.

변수는 또 있다. WBC에 나가는 노시환, 문현빈, 류현진, 정우주의 컨디션 관리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시즌 전 치르는 국제대회를 소화한 선수가 부진하거나 부상한 이슈가 더러 있었다. 한화로선 이들이 WBC에 다녀온 뒤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들은 올 시즌 한화 전력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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