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안 한다, 솔직히 쪽팔려요…29살 됐는데 사고만 치고” KIA 박정우 통렬한 자기비판, 팬과 충격의 설전 그 후[MD아마미오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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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SNS 안 한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정우(28)는 2025년 8월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9회말에 어처구니없는 주루사를 범했다. 10-11로 뒤진 1사 만루 상황. 김태군이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이때 2루 주자 박정우가 타구를 확인도 하지 않고 미리 3루로 뛰었고, 2루로 뒤늦게 귀루했으나 아웃되면서 경기가 끝났다.

박정우/KIA 타이거즈

KIA로선 김태군이 설령 물러났더라도 여전히 2사에서 대역전극을 노려볼 수 있었다. 그러나 박정우의 본헤드플레이로 경기 자체가 끝나고 말았다. KIA는 그날 패배로 5강행 확률이 더 떨어졌다. 그 경기 패배가 5강 탈락에 결정적이라고 볼 순 없지만, 꽤 치명적 패배였다.

더 충격적인 건 박정우가 기분이 태도가 됐다는 점이다. 그날 일부 팬들이 박정우의 SNS를 통해 박정우의 해당 플레이에 대한 비판을 넘어 박정우에게 심한 비난을 가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박정우도 참지 못했던 건 마찬가지다. 가뜩이나 심란한데 한 팬과 설전을 주고받고 말았다.

당시 설전의 일부 내용이 SNS를 비롯한 온라인에 퍼지면서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구단은 결국 이후 박정우를 2군에 보내 자숙하게 했다. 박정우의 2025시즌 마지막 경기는 8월22일 LG 트윈스전이었지만, 실질적 마지막 경기는 그날 키움전이었다. 2군에선 실제 1경기도 뛰지 못했다. 9월 확대엔트리에도 당연히 1군에 돌아올 수 없었다.

박정우는 현재 아마미오시마 1차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8일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만난 그는 “내가 욱하는 성격이 있다. 누구한테나 이제 그러지 말아야 한다. 좀 차분해지는 계기가 됐다. 야구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박정우는 “부모님에게 혼이 많이 났다. 아빠는 많이 엄격하다. 나 때문에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겠다고 하더라. 뉴스에도 나왔으니까. 솔직히 그런 사고가 없었으면 1군에서 경기도 좀 더 나오고 제 자신을 좀 더 좋게 평가받을 수도 있었는데, 누가 2000만원 날렸다고 하더라”고 했다.

후회만 된다. 박정우는 “지금도 생각난다. 자다가 이불킥도 하고 그런다. SNS는 그 이후 계정은 있지만 안 한다”라고 했다. 설전을 벌인 팬과는 직접 만나 사과했고, 휴대폰 한 대를 선물했다고. 해당 팬과의 오해는 깔끔하게 풀었다.

심지어 통렬하게 자신을 비판하기도 했다. 박정우는 “진짜 솔직하게 말 쪽팔려요. 29살이나 됐는데 한 것도 없고 사고만 치고 그래서. 쪽 팔려서 진짜로 진지하게 여기서 말씀드리면, 쪽팔린데 또 애들 앞에서 쪽팔린 티를 낼 수도 없다”라고 했다.

박정우/KIA 타이거즈

박정우는 지난해 연봉 6500만원을 받았다. 올해 500만원이 깎여 6000만원을 받았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KIA는 그런 박정우를 다시 품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박정우도 어느덧 중간급이 됐다. 더 적극적이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훈련하고 있다. 올 시즌 외야 핵심백업이 유력하고, 어쩌면 주전 도약의 기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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