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스로 인식해 바람 조절”…삼성전자, AI 무풍 에어컨으로 10년 혁신 잇는다

마이데일리
5일 서울 서초구 우면 R&D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신문선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개발팀 상무가 2026년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무풍’ 기술을 적용한 무풍 에어컨 출시 1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2026년형 AI 무풍 에어컨을 선보인다. 사용자의 위치와 생활 패턴을 스스로 인식해 기류를 제어하는 개인화 냉방으로 글로벌 에어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5일 서울 서초구 우면 R&D캠퍼스에서 2026년형 AI 무풍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스탠드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와 벽걸이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프로 벽걸이’ 등 2종으로 출시된다. 고도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환경과 생활 패턴을 분석해 최적화된 냉방 기류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에는 생활 패턴과 공간 환경에 맞춰 기류를 선택하는 ‘AI·모션 바람’ 기능이 탑재됐다. △AI·모션 바람은 사용자가 있는 방향으로 냉기를 전달하는 ‘AI 직접’ △사용자가 없는 쪽으로 바람을 보내는 ‘AI 간접’ 등 AI 기반 기류 2종과 △넓은 공간을 고르게 순환하는 ‘순환’ △최대 8.5m까지 바람을 전달하는 ‘원거리’ △직바람 없이 쾌적함을 유지하는 ‘무풍’ △전작 대비 19% 빠르고 강력한 냉방을 제공하는 ‘맥스’ 등 일반 모션 바람 4종으로 구성된다.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 /심지원 기자

이 같은 6가지 바람은 좌우와 중앙 공간을 정밀하게 분리해 냉방하는 ‘모션 블레이드’가 에어컨 양쪽에 장착돼 구현된다. 특히 AI 직접과 AI 간접 바람은 사용자의 위치와 활동량, 부재 여부를 감지하는 ‘모션 레이더’ 센서를 통해 한층 정교한 냉방 제어가 가능하다.

프로 벽걸이 모델은 이중 날개 구조의 멀티 블레이드 설계를 적용해 강력한 수평 기류를 구현했으며, 바람을 최대 6m까지 전달한다. 상하 움직임까지 포함해 총 7가지 기류 제어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실내외 온도와 공기질, 사용자 패턴 등을 학습해 자동으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AI 쾌적’ 모드에 ‘쾌적제습’을 통합했다. 사용자가 AI 쾌적 모드를 설정하면 상황에 따라 냉방과 제습을 자동으로 전환해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관리한다.

쾌적제습은 공간 습도에 맞춰 냉매를 섬세하게 제어해 열교환기를 필요한 만큼만 냉각하는 기술로, 불필요한 냉기 방출을 줄여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면서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제습 기능 대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신문선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개발팀 상무는 “모션 레이더 센서는 1초 단위로 사용자 위치를 파악하고 부재 여부까지 감지해 최적의 온도와 풍향을 자동 설정한다”며 “사용자 패턴 학습을 통해 개인화된 기류와 쾌적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프로 벽걸이. /삼성전자

디자인도 7년 만에 전면 개편됐다. 가로 폭을 기존 대비 30% 줄이고 돌출 요소를 최소화해 공간과의 일체감을 강화했다. 전면에는 메탈 소재 무풍홀을 적용했고, 측면에는 패브릭 질감 패턴을 도입했다. 컬러 LCD 디스플레이에는 애니메이션과 텍스트 안내를 적용해 직관성을 높였다.

컬러는 에센셜 화이트, 에센셜 플럼, 사틴 그레이지, 미스티 그레이 등 4종이며, 벽걸이 모델은 화이트 단일 색상으로 출시된다.

관리 편의성도 강화됐다. 갤러리 프로에는 원터치 방식의 ‘이지오픈패널’과 ‘이지오픈도어’를 적용해 전면 패널과 내부 팬을 손쉽게 분리·청소할 수 있다. 물 세척이 가능한 리유저블 필터를 적용해 유지 비용 부담도 낮췄다.

신 상무는 “전면 패널 개폐 스위치를 상단에 배치해 레버를 당기면 쉽게 열 수 있도록 했다”며 “팬 고정 나사도 기존 20개에서 4개로 줄여 관리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벽걸이 모델에도 이지 오픈 블레이드와 리유저블 필터가 동일하게 적용됐다.

5일 서울 서초구 우면 R&D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신문선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개발팀 상무가 2026년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의 이지오픈패널과 이지오픈도어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번 신제품에는 사용자의 의도까지 파악하는 AI 음성비서 ‘빅스비’가 적용됐다. 리모컨 없이 음성만으로 기능 제어와 사용 안내가 가능하다. 갤럭시 워치와 연동해 수면 단계를 분석하고 맞춤 냉방을 제공하는 ‘웨어러블 굿슬립’ 기능도 탑재됐다.

가격은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가 설치비 포함 402만~730만원,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프로 벽걸이는 설치비 포함 161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부터 10년간 축적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어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급력과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에도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신 상무는 “중국은 제품을 싸게 만들어 미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공급력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26일까지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 모델을 대상으로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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