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 1550만 고객을 통해 입증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기업대출(SME) 시장 진출과 테크 리더십 강화를 선언하며 혁신금융의 아이콘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케이뱅크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계획과 상장 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어왔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SME(개인사업자, 중소기업) 시장 진출과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 자산 분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1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을 국내 최초로 100% 비대면으로 제공했다. 신용대출과 전세대출 등 여신 상품과 예·적금, 파킹통장(플러스박스), 자동목돈모으기 서비스(챌린지박스) 등 경쟁력 있는 수신 상품도 전면 비대면으로 운영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5년 말 기준 1553만명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여신 잔액 18조4000억원, 수신 잔액 2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국내 은행권 최고 수준의 연평균 여·수신 성장률(수신 49.9%, 여신 42.8%)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 최저 수준의 대출금리와 최고 수준의 예·적금 금리를 바탕으로 한 금리 경쟁력과 차별화된 편의성이 핵심 동력이다.
케이뱅크는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024년에는 사상 최대인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도 10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견고한 이익 창출 모델을 입증했다.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도 지난해 3분기 기준 직원 1인당 예수금 475억원, 대출금 280억원, 충당금 적립 전 이익 4억2000만원을 기록해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상장으로 유입될 자본을 활용해 케이뱅크는 여·수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SME 시장 진출, Tech 리더십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 디지털자산 및 신사업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SME 시장 공략을 위해 현재 가계대출 중심 포트폴리오를 기업대출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2030년까지 가계와 SME 비중을 5대 5로 맞춘다. 대출심사모형(CSS)을 고도화하고 SME 전용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출시한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적극 활용해 건전성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다.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도 강화한다. 주식, 채권은 물론 가상자산, 금 등 대체투자 상품군을 구축하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기업과 제휴를 확대한다.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케이뱅크는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인프라 구축 협력을 추진해 국경 간 자금 이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디지털 금융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상장 후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전담 조직 확대와 기술 내재화에 집중해 국내외 제도에 부합하는 차세대 디지털 금융 표준을 선도한다.
이 밖에도 AI 인프라 확충, 앱 편의성 개선, 정보 보호 시스템 고도화 등 Tech 리더십 강화에 투자해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
케이뱅크의 공모 규모는 총 600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8300원~9500원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5700억원이다. 상장 완료 시 7250억원의 과거 유상증자 자금이 BIS비율 산정 때 자본으로 인정받아 약 1조원에 달하는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2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2월 20일과 23일 이틀간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진행된다. 상장일은 3월 5일이다.
최우형 은행장은 "시장의 눈높이를 반영해 공모가를 낮추고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을 조정하는 등 주주친화적 공모구조를 마련했다"며 "확보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강화해 고객과 주주 모두에게 신뢰받는 혁신 금융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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