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꼰대? 전 그런 거 신경 안 써요.”
KIA 타이거즈 ‘테토남 포수’ 김태군(37)은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선배다. 팀이 가야 하는 방향과 어긋나는 언행, 프로로서 어울리지 않거나 맞지 않은 언행을 하는 후배를 그냥 두고 보지 않는다. 그리고 타석과 마운드에선 적극적인 자세를 원한다. 때로는 동기, 심지어 선배라고 해도 해야 할 말은 꼭 하고 넘어간다.

2023년 7월 트레이드로 입단한 뒤, 2년 반 동안 김태군에게 혼 나지 않은 후배를 찾아보기 어렵다. 김도영이든 박찬호(두산 베어스)든 정해영 등은 김태군에게 ‘뜨거운 맛’을 봤던 선수들이다. 공격적이지 않은 투구를 하던 양현종도 김태군에게 혼 난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김태군은 늘 인정받는 선수다. 본인이 매우 프로페셔널하기 때문이다. 후배라면 선배들을 어려워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너무 편하기만 하면 팀 케미스트리가 무너진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꼰대 같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김태군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4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만난 그는 “난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요즘 어린 선수들 문화? 상관 없어요. 그 친구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했다.
팀이 잘 되려면, 그리고 선수가 프로의 직분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면 때로는 싸우는 한이 있어도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태군은 “2~30년 다르게 생활하다 만나지만, 부부도 싸운다. 결국 잘 되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그러는 것이다. 내가 거기에 대해서 ‘아, 저 선수가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걸 신경 쓸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심지어 김태군은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그러니까 안 좋은 행동을 했을 때 오히려 눈 감고 아무 말 안 하는 그 선배들이 더 나쁜 선배”라고 했다. 선배가 귀찮아서, 혹은 후배들에게 원망 받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후배들의 잘못을 눈 감고 넘어간다면 안 된다는 얘기다.
김태군은 “후배들도 나중에 언젠가 느낄 겁니다. 어린 선수들이 (자신이) 부담되겠죠. ‘저 선배는 약간 좀 조심해야 되고’ 그런 식으로 신경 쓰고 행동하는 것 자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조직이나 규율이 있다. 그걸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야구판의 무서움을 안다. 김태군은 “내가 잘나서 이런 말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선배라고 자기할 것만 하고 그냥 눈 감고 그러면…결국 야구판에서 다 얘기가 나오게 돼 있어요”라고 했다.

김태군이 그렇다고 무섭기만 한 선배는 아니다. 후배들을 조용히 챙기는 츤데레 선배이기도 하다. 그는 “식당에서 만나면 밥을 사는데, 데리고 나가는 것은…솔직히 그 친구들도 부담스럽다. 차라리 그냥 돈을 주고 밥 먹으라고 그런다. 식당에서 만나면 내가 그냥 계산하고 나가고 애들끼리 뭉쳐서 먹으러 가는 게 보이면 그냥 돈 주고 밥 먹으라고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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